킥고잉·씽씽, 이미 전기자전거 서비스 시작
지쿠터·스윙·알파카 등도 곧 서비스 예정

공유 모빌리티 ‘알파카’의 운영사 매스아시아 한완기 CHO(왼쪽)와 중국 e-모빌리티 전문 기업 홍지그룹 쒸홍진 CEO가 파트너십 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매스아시아
공유 모빌리티 ‘알파카’의 운영사 매스아시아 한완기 CHO(왼쪽)와 중국 e-모빌리티 전문 기업 홍지그룹 쒸홍진 CEO가 파트너십 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매스아시아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공유 킥보드 업체들이 전기자전거 사업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사업 인프라와 모델은 유사하지만 전동킥보드에 적용되는 규제보다 완화된 수준이어서 서비스 확장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공유 모빌리티 알파카의 운영사 매스아시아는 중국의 e-모빌리티 기업인 홍지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매스아시아의 공유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파워와 IoT 개발 기술,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체 배터리팩 기술과 함께 홍지그룹의 디자인, 설계, 제조, 생산기술을 제휴해 새로운 전기자전거 및 e-모빌리티를 개발할 예정이다.

10월 중에는 홍지그룹이 일본, 미국, 유럽에서 흥행에 성공한 홍지의 폴딩식 전기자전거 HONBIKE HF01을 양사의 기술 협력을 통해 업그레이드 해 매스아시아 단독 브랜드로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며, 매스아시아는 해당 제품에 자체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히 HONBIKE HF01 전기자전거는 체인이 없는 샤프트드라이브 방식과 코너링 시 주행속도를 자동조절하는 스마트 드라이브 시스템이 탑재돼 디자인과 안전성을 겸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매스아시아는 홍지그룹의 전기자전거를 활용해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는 지난 7월부터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룰로는 삼천리자전거와 협력해 공유서비스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를 적용하는 한편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선보인 다양한 기능을 자전거 서비스에 접목했다.

킥고잉 자전거는 강남을 시작으로 송파, 여의도, 영등포를 비롯해 일산, 분당, 수지, 부천 등 경기 일부 지역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으며, 이후 운영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기존 킥고잉 앱을 통해 킥보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기본 잠금해제 비용 1000원에 분당 80원이다. 기존의 ‘킥고잉 패스’로 킥보드와 자전거 구분없이 통합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나의 패스로 이동 목적에 맞는 기기를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30분 이내 재이용 시 잠금해제 비용이 면제되는 ‘환승하기’ 기능도 킥보드와 자전거 간 교차 환승이 가능하다.

지난 6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NextRise2022'에서 지바이크 관계자가 방문객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뒤로 지바이크가 개발하고 있는 자전거를 볼 수 있다. ⓒ지쿠터
지난 6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NextRise2022'에서 지바이크 관계자가 방문객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뒤로 지바이크가 개발하고 있는 자전거를 볼 수 있다. ⓒ지쿠터

‘지쿠터’를 운영 중인 지바이크는 연내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출시할 전망이다. 지쿠터는 자체 제작한 킥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전기자전거 역시 자체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 카세삿 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연내 전동킥보드 및 전기자전거 2000여 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쿠터는 현대차·기아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지바이크는 지난 7월 현대자동차·기아의 공유형 PM 사업인 ‘ZET’서비스를 인수했는데, 이를 통해 양사가 모빌리티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졌었다.

지쿠터는 이와 함께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의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킥보드 IoT 내에 자율주행 기능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탑재한 국산 전동킥보드 지쿠터K2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쿠터K2는 사고 위험 감지 시 자동으로 속도를 감속하는 기능이 구현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제품 양산 체제를 구축해 빠른 시일 내 국내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씽씽은 지난해부터 전기자전거를 시범운영하고 있고, 스윙은 나인봇이 개발한 전기자전거를 수입해 조만간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 공유 PM 업체 관계자는 “헬멧이 강제사항인 킥보드와 달리 자전거는 권고사항이라 접근성이 비교적 높고 안전성도 갖추고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전기자전거 서비스에 뛰어드는 PM 업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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