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은유법, 말은 그럴듯 한데 대안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주택 값이 높으면 전체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전체 경제를 위해서나 주택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집값은 반드시 잡겠다”며 “토지, 주택에 대한 투기를 철저히 막아 수요공급에 상관없이 땅값, 집값이 오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여성시대’에출연, '자원봉사단'주부 등과 함께 민생문제, 경제문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노 대통령은 어려워지는 경제상황과 관련 “오래된 구조적 문제와 특별한 불경기가 겹쳐진 상황”이라며 ”다행이 수출 경쟁력이 막강해 우리 경제 전체가 버텨가고 있고 올해 예상되는 5%성장은 1만달러 수준에서 좋은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는데 중소기업은 아주 어려운 것처럼 성장의 과실이 국민들한테 모두 고르게 돌아가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신용불량자들을 회복시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융통성있는 제도를 만들어 가계부채로 인한 경기침체의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나라전체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아파서 병원에 가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대통령을 믿고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하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시장독점이나 반칙, 이런 횡포가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정부가 하는 일이고 낙오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세금을 걷어서 책임을 져줘야 한다”며 이는 “군에서 부대이동을 하는데 중대장은 지도책을 끼고 맨 앞장을 서고 인사계는 맨 뒤에서 엠블런스를 가지고 뒤따르면서 낙오하는 사람들을 실어다 주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대통령이 서민의 삶을 모른다는 것은 정부의 중요한 일 하나를 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신행정수도 헌재결정과 관련 노 대통령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살 수 있는 정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만큼 결단을 내려야한다”며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듯이 비대한 수도권도 동북아 금융허브 목표에 맞는 개발과 정비가 필요하고 다른 도시 역시 하이테크 첨단산업, 기업중심지 등 기능 재편을 통해 균형있는 발전을 해야만 동아시아 경제중심지로 설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사 규명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은 “역사는 바로 적고 바로 배우고 바로 가르쳐야 하고 이를 통해 국가기관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적어도 국가가 앞으로 정당할 것이라는데 대한 믿음을 확실하게 가질 수 있도록 정부 전체가 국민들한테 과거를 솔직하게 털고 사과하며 용서받을 건 용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독일과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600만명을 학살했던 독일의 경우 과거를 샅샅이 조사해 잘못을 국민과 전 인류에게 공개하고 사과함으로써 과거사문제에 미진한 일본과 달리 국제사회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보육, 노인 문제 등과 관련 “출산으로부터 보육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교육까지도 학교 안으로 모두 끌어들일 수 있도록함으로써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며 “현재 12-13%에 불과한 공공의료시스템을 늘여나가는 한편 요양병원과 높은 수준의 국가보호시설을 확대를 위해 팀을 만들어 연구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이날 노 대통령은 전반적인 현 우리사회의 현실의 문제점은 잘 알고 있으나 은유법을 쓰면서 문제의 해결방안은 회피하는 노대통령 특유의 화법으로 뭔가 뒷끝이 개운치 못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 했던 한주부는 힘없고 우유 부단한 것은 노씨 대통령의 공통점이라며 한국사회와 오늘의 현실은 보다 강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노대통령은 어려울때마다 대통령의 권위가 자신의 행보로 인해 낮아 졌다는 것을 늘 강조하며 정당성과 도덕성을 강조 한다. 우리는 약한 대통령은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랑했던 발로뛰고 행동하는 노무현의 모습을 언제 쯤 볼수 있을지, 모든 것이 어려운 대한민국의 현실, 우리는 보다 강하고 행동하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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