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카펠로 전 감독, 호나우두 2007년 AC 밀란에 매각한 것 입장표명

파비오 카펠로 전 감독, 호나우두 매각한 것 자랑스럽게 여겨/ 사진: ⓒ뉴시스
파비오 카펠로 전 감독, 호나우두 매각한 것 자랑스럽게 여겨/ 사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파비오 카펠로 전 감독이 과거 호나우두(46)를 AC 밀란에 매각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현지시간) “카펠로 전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시절 지난 2007년 전설적인 브라질 공격수 호나우두를 AC 밀란에 매각했고, 이를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호나우두는 20대부터 레전드 펠레와 마라도나에 비교됐고, 4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자국 브라질의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FC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등 명문 클럽을 거쳤고, 발롱도르 2회, FIFA 올해의 선수를 3회 수상했다.

지난 1990년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달린 호나우두를 지난 2006-2007시즌을 부임한 카펠로 감독 체제에서 AC 밀란에 매각된 것은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카펠로 전 감독은 이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카펠로 전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는 것은 큰 책임이다. 호나우두를 떠나보내고 안토니오 카사노를 영입한 것은 팀에 승리의 정신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AC 밀란 구단주에게 연락이 왔다. 호나우두가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던 것을 기억한다. 호나우두가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파티와 여성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그를 영입하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다음날 신문 헤드라인에서 AC 밀란이 호나우두를 영입하는 것을 보고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2007시즌 겨울에 AC 밀란으로 이적한 호나우두는 체중감량에 성공하면서 부활하는 듯했지만, 여러 차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마약 스캔들까지 터지는 등 20경기 출전에 그치며 AC 밀란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호나우두는 고국 브라질로 복귀한 뒤 지난 2011년 은퇴를 선언했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진을 이끌었던 호나우두가 카펠로 전 감독의 눈 밖에 나며 하락세를 탄 셈이다. 특히 엄격하기로 유명한 카펠로 전 감독은 몸 관리에 실패한 호나우두의 체중을 매일 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펠로 전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한 후 축구 스타일을 바꾼 것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으면서 팀 분위기도 좋지 않았지만, 2006-2007시즌 우승을 거뒀고 호나우두를 매각한 것에 후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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