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무기거래설' 전면 부인한 북한, 거짓말?
美 대변인 "앞서 제공한 정보에 대한 입장 유지한다"
NSC "러시아는 무기 구매 절차 진행중, 징후 있어"
러시아 현황, 청년들 집단 반발 시위에 국외 탈출까지

(왼쪽부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사진 / ⓒ뉴시스
(왼쪽부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러시아가 예비군 30만명에 대한 군사 동원령을 내려 러시아 국민들의 반발음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설을 전면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탄약 등의 무기 거래를 위해 북한과 접촉했다는 지난 발표에 대해 "앞서 제공한 정보에 대한 입장을 유지한다"며 "추가로 제공할 정보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즉, 미국 측은 러시아가 북한과 무기 거래를 위해 접촉 시도가 있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앞서 지난 6일 라이더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목적으로 북한에 무기 구매 의사를 타진한 징후를 포착했고,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이란과도 접촉했다고 밝혀 러시아의 대규모 무기거래 움직임이 있음을 시사했었다.

이에 전날 북한의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은 러시아와의 무기거래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음모설을 제기하며 미국을 향해 "함부로 반공화국 모략설을 퍼뜨리는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미국은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드는 망발을 내뱉지 말고 함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측은 북한의 말을 믿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실제로 같은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는 대량 무기를 구하기 위한) 구매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징후가 있다"고 전해 일각에서는 사실상 미국측의 정보를 더욱 신뢰하는 분위기라고 관측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 시각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비역 30만명에 대한 군사동원령을 내리고 핵무기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해 러시아 시민들의 거센 집단반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심지어 러시아 청년들의 국외 탈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급기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등의 항공권도 모두 매진되고 그 가격도 몇 배가 뛰어 급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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