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정평가 올라 한 주 만에 다시 60%대…與 지지도 하락해 민주당과 ‘동률’
향후 1년 살림살이 전망, ‘좋아질 것’ 13%, ‘나빠질 것’ 36%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대통령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대통령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가 영빈관 논란과 영국 여왕 조문 취소와 같은 구설 등으로 인해 다시 30%선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실시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5%P 하락한 28%에 그쳤으며 부정평가는 2%P 올라 6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한 주 만에 긍정평가는 20%대로 떨어지고 부정평가는 60%선을 다시 넘게 된 셈인데, 부정평가 응답자(609명, 자유응답)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1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밖엔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인사’,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8%), 외교(7%), ‘대통령 집무실 이전·영빈관’(6%), ‘소통 미흡’(5%), ‘독단적·일방적’(4%), ‘김건희 여사 행보’, ‘공정하지 않음’(이상 3%) 순으로 나왔다.

반면 긍정평가한 응답자(285명, 자유응답)들은 그 이유로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9%), ‘국방·안보’(7%), ‘전반적으로 잘한다’, ‘외교’(이상 6%), ‘전 정권 극복’,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5%), ‘공정·정의·원칙’, ‘주관·소신’, ‘진실함·솔직함·거짓 없음’(이상 4%)을 꼽았는데, 다만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온 기록은 연령별로는 70대 이상(긍정 48%, 부정 30%),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긍정 53%, 부정 39%),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긍정 61%, 부정 27%)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1%, 긍정평가는 20%, 무당층에선 부정평가가 63%, 긍정평가가 19%로 나왔는데, 이처럼 부진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와 마찬가지로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지난주보다 4%P 하락했으며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동기 대비 3%P 상승한 34%로 국민의힘과 동률을 이뤘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 정의당은 5%로 집계됐다.

특히 중도층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25%, 민주당은 32%로 나왔는데, 다만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자 중 절반에 못 미치는 49%만 민주당을 택했고 15%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변했으며 무당층이 28%인 것으로 나왔다.

한편 동 기관이 함께 조사한 향후 1년 경제 전망에 대해선 12%만 좋아질 것이라 답했으며 과반인 56%가 나빠질 것, 27%는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는데, 비록 경기 낙관론은 정부 정책 방향에 신뢰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지지정당별로든 이념성향별로든 정파적 기대감이나 유·불리를 막론하고 현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데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1년 살림살이 전망에 대해선 ‘좋아질 것’ 13%, ‘나빠질 것’ 36%, ‘비슷할 것’ 49%로 나왔고 향후 1년간 집값에 대해선 ‘내릴 것’ 66%, ‘오를 것’ 14%, ‘불변’ 14%로 하락 전망이 10년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향후 1년간 국내 주가지수에 대해선 ‘오를 것’ 15%, ‘내릴 것’ 50%, ‘불변’ 20%로 집계됐고 주식투자자 중에선 59%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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