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광물가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IRA법안 등 광물 공급 불안전성에 대비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에서 코발트‧리튬 공급망 구축을 강화했다.

23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캐나다 광물업체인 일렉트라(Electra), 아발론(Avalon), 스노우레이크(Snowlake)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황산코발트·수산화리튬 등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번에 업무협약을 맺은 일렉트라가 양극재 원재료로 쓰이는 황산코발트 7000톤을 내년부터 3년간 공급하기로 했고 아발론은 2025년부터 5년간 생산 수산화리튬 5만5000톤을, 스노우레이크는 10년간 수산화나트륨 20만 톤을 공급받는다.

캐나다는 글로벌 니켈 매장량 5위, 정련 코발트 생산 3위 등 세계적 광물 수출 국가로 IRA 인센티브 조건에 만족하는 공급망 구축 능력 강화를 LG에너지솔루션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이슈로 떠오른 IRA 발효와 관련한 대응으로 북미 지역 내 배터리 핵심 원재료 채굴 및 가공 업체들과 중장기 공급계약을 맺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기업인 컴파스 미네랄(Compass Minerals)과 탄산·수산화리튬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해 2025년부터 7년간 이들이 생산하는 친환경 탄산·수산화리튬의 40%를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은 대표(부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중장기 사업 전략 발표를 통해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북미 시장 내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의미 있는 성과”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광물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 제공으로 고객이 가장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No.1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재료 가격 급등 등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쇼크에 대비해 안정적인 핵심 원재료 공급을 위해 다양한 국가의 기업과 공급계약망을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유럽 리튬 생산업체 독일 벌칸 에너지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톤 공급 계약 체결 ▲호주 라이온타운 5년간 수산화리튬 원재료 리튬정광 70만 톤 확보 ▲캐나다 시그마리튬과 6년간 리튬정광 69만톤 확보 ▲칠레(세계 1위 리튬 보유국) 대표 리튬 업체 SQM과 9년간 수산화·탄산리튬 5만5000톤 공급 계약을 체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