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진에게 '이 XX들·'·'쪽팔려서' ...카메라에 포착
박홍근 "비속어로 미국 의회 폄훼, 외교사고"
"외교 실패, 외교라인 전면적 교체 불가피해"
유승민 "부끄러움은 국민 몫, 尹 정신 차려야"

윤석열 대통령(좌)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우). 시사포커스DB
윤석열 대통령(좌)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식 회동 이후 현장을 나가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나눈 '귓속막말'이 한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되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며 "사전대응, 사후조율을 못 한 실무 외교라인의 무능도 모자라 대통령 스스로 품격만 깎아내렸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교라인의 전면적 교체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꼬집으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외교의 실패는 정권의 실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과 국민 전체에 고통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맹폭했다.

아울러 여권의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막말' 영상과 관련해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라고 한탄하면서 "정말 X 팔린 건 국민들이다. 윤 대통령님, 정신 차리시라"고 맹폭해 비판의 결을 같이 했다.  

한편 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장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걸어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느냐"고 말한 내용이 MBC 방송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더욱이 MBC측은 해당 영상을 편집하여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면서 급속도록 인터넷 및 개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어 논란이 가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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