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바르셀로나 잔류 배경에는 보드진에게 잔인한 조건이 있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잔류 협상 관련 요구 조건 공개로 난감/ 사진: ⓒ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잔류 협상 관련 요구 조건 공개로 난감/ 사진: ⓒ파리 생제르맹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의 FC 바르셀로나 잔류 조건에 까다로운 조항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엘 문도’는 21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 대한 메시의 잔인한 요구”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난 2020년 재계약을 추진했던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이적 요청 등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계약기간 만료로 팀을 떠난 충격적인 배경에 대해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3년 계약 및 1,000만 유로(약 138억원)의 계약금, 지난 2020-2021시즌 급여 중 20%를 바로 수령하지 않는 대신 3%의 추가 이자를 적용하고 언제든 팀을 떠날 수 있게 상징적인 바이아웃 금액 1만 유로(약 1,383만원) 설정, 메시의 가족뿐만 아니라 루이스 수아레스의 가족을 위한 홈경기 박스 좌석 제공, 전세기 등 요구가 담겼다.

또 스페인 정부의 세금이 인상이 될 경우 세후금액이 보전되도록 연봉도 오르기를 원했고, 메시의 친형이자 에이전트인 로드리고에게 보너스 수수료를 요청했다. 당시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계약금과 바이아웃 금액 조정만 제외하고 모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엘 문도’의 해당 보도에 분노한 상태이며, 법적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보도 내용에 대해서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이번 유출로 인해 바르셀로나의 명성과 기밀이 훼손됐다고 보고 있다.

결국 메시가 연봉 50%를 삭감하면서 클럽에 잔류하려고 했던 것과 눈물을 흘리면서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된 사실도 흠이 생겼다. 후안 라포트라 바르셀로나 회장은 해당 보도가 바르토메우 회장이 체포된 배경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님을 유감으로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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