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 한미 경제협력 큰 틀에서 조속한 해법 마련 노력하기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회담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산업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회담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산업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22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지나 러몬도 장관과 회담을 갖고 전기차, 반도체 등 핵심산업과 관련한 최근 현안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양국간 첨단산업·공급망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도 협의했다.

특히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IRA에 대해 "우리측은 자국산 우대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는 미국이 추진하는 공급망 협력 기조와 맞지 않고 향후 다양한 한미 협력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하며 조속히 해결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 장관은 "한미 양국간 첨단산업, 공급망, 에너지 협력이 긴요한 가운데, 차별적인 세액공제로 협력 분위기가 저해되는 것에 우려가 있다"면서 IRA 문제를 양국간 경제협력의 큰 틀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에 들어 한미 양국간 협력이 공고해지고 있고,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 미국 주도의 각종 공급망 협의체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고 있고, 양국간 협력 사안이 매우 많은 상황에서 IRA와 같은 차별적 조치는 협력의 동력을 약화시키는 만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이에, 러먼도 장관은 우리측의 우려와 문제제기에 공감하며, "이번 사안의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진지한 협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한미 양국간 공급망 협력을 보다 확대해나가자"고 언급했다.

또 이 장관은 이후 현대차·기아가 진출한 앨라배마(주)의 배리 무어 하원의원과 면담을 갖고, 생산지에 따라 차별적으로 혜택을 부여하는 전기차 세액공제가 초래할 수 있는 경제적 문제들을 논의하고, 추후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