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처분하면 李 효력정지 가처분해 99.9% 승소할 것”

국민의힘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요즘것들 연구소(요연) 시즌2 출범식에서 천하람 당협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힘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요즘것들 연구소(요연) 시즌2 출범식에서 천하람 당협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22일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 “신당 창당 가능성은 0.1% 정도로 본다”며 사실상 창당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천 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발언을 근거로 한 제명 처분을 한다면 이 전 대표가 제명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해 99.9% 승소할 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세상일은 모르는 거니까 0.1%의 패소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이 전 대표도 사람인데 본인이 제명당하고 그 제명이 법원에 의해 정당하다고 판단돼서 당에 못 돌아갈 상황이 된다면 뭔가 나름의 어떤 판단을 할 수도 있을 건데 저는 그럴 가능성 자체가 0.1% 정도밖에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는데, ‘천 위원도 이준석 신당에 가 있을지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저는 그럴 가능성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런 과거의 시도들이 굉장히 많이 실패해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천 위원은 “아무래도 저희가 결국 보수 주류를 개혁하고 혁신해서 스스로 주류가 되는 면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며 “물론 지금 원내 상황으로 본다면 이 전 대표를 몰아내자고 하는 쪽이 아마 90% 이상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전 대표가 굉장히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걸로 느껴지지만 관점을 좀 더 넓혀서 당원 전체로 놓고 보게 된다면 그래도 7:3 정도의 구도는 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3이 이 전 대표냐’는 지적에도 “사실 요즘 당 대표 지지율 10% 안쪽으로 나오는 분들도 ‘내가 당권주자다’ 이러면서 목에 힘 엄청 주고 본인이 당의 주인이 될 수도 있을 것처럼 다니지 않나”라며 “그런데 그걸 놓고 보면 당원들의 30% 내외 지지를 받는 사람을 당에서 배제한다? 그것은 현대의 민주정당에서 그렇게 쉽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또 천 위원은 전날 국민의힘에서 담당 재판장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점도 꼬집어 “한마디로 개콘촬영 아닌가 생각 든다. 심문에 참여까지 해놓고 이제 와서 우리가 유리할 수도 있으니까 바꿔달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걸로 지금 이해가 되는데 그건 누가 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니 국민의힘에선 재판부를 복수로 둘 수 있게 사무 분담규정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도 “이런 걸 보면 논리로 재판부를 설득하기 어려우니 집권여당이 가지는 힘과 위세로 법원장을 어떻게든 압박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오는 28일 가처분 결과가 이 전 대표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나올 것 같다고 국민의힘이 감지한 게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아무래도 그렇다. 1차 가처분의 결과는 간단하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당 대표를 본인 동의도 없이 전당대회보다 낮은 단위에서 해임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는 것 아니겠나”라며 “아마 1차 가처분의 논리를 그대로 따라가게 된다면 이번에 N차, 그러니까 여러 차례 들어온 가처분들도 방어하기가 당 입장에선 쉽지 않다는 이런 내부적 판단을 어느 정도 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답했다.

아울러 천 위원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할 가능성에 대해선 “저희 당헌당규상으로는 징계 받고 있는 사람한테는 더 중한 징계를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추가적으로 제명이라든지 중징계를 할 걸로 일단 당내 분위기는 형성돼 있고 그렇게 저도 예상하고 있다”며 “결국 이게 지금 중징계를 향한 폭주기관차처럼 성상납을 했든 안 했든 증거가 있든 없든 우리는 지금 제명으로 간다 뭔가 이런 식으로 목적지를 정해놓고 달려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