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채산성 낮아지고 중장기적 국내 기업 글로벌 경쟁력 악화 전망
대한상의 SGI ‘기업생산비용 증가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적

대한상의 전경 및 SGI 보고서 표지 ⓒ시사포커스DB
대한상의 전경 및 SGI 보고서 표지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들 생산비용은 원자재·환율·임금 상승 영향을 받아 급증한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용 급증이 기업 채산성 악화에서부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 악화가 예상돼 선제적 정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대한상의 SGI는 ‘기업생산비용 증가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펴내고 올해 상반기 기업들 생산 비용이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약 8.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올해 원자재가격 급등, 환율 상승, 임금인상 압력 등으로 기업들의 생산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생산비용은 전년 동기비 8.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생산비용 증가율이 10.8%를 기록했던 지난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며 지난 10년간(2011~2021년) 평균인 1.9%보다 4.6배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의 생산비용 증가는 단기적으로 채산성 악화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경쟁력 측면에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 경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문별로 기업부담 증가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을 나타내는 CRB지수는 지난 1월 233p에서 지난달 293.5p까지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300 원대를 넘어섰으며 1400 원대를 육박하는 상황이다. 또 임금과 물가 연쇄 상승에 다른 고물가 고착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기업들은 이에 따른 생산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올해 투자 계획도 예상을 밑돌 가능성이 생겨나고 있고 생산비용 증가는 단기적 경영부담에서부터 대·중소기업간 격차확대와 기업경쟁력 하락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생산성 향상이 동반되지 않은 채 임금 수준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중장기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 보건복지, 사업지원, 도소매 등 저부가 서비스업에서도 임금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부담이 많이 늘었는데, 이들 산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하여 비용을 서비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저(低)부가 서비스업에 분포한 영세 소상공인의 경우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고용감축, 사업장 폐쇄 등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채산성 악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감내해야 될 부담이 성장잠재력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기업채산성 악화 및 인플레이션 압력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저해하는 등 악순환 발생가능성이 높아 이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가 발표한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생산요소별 맞춤 대책 ▲민관 위험관리 대응 체계 구축 ▲기업 생산성 향상 지원 ▲에너지 가격 변화에 강한 산업기반 구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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