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예송논쟁, 민주당 논리는 궤변인 것"
"조문 논쟁에 골몰하는 민주당, 정신 차려야"
文의 9·19선언 자찬에도 "몽상에서 벗어나야"

(왼쪽부터) 3선의 중진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더불어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이재명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3선의 중진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더불어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이재명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조문과 관련해 부정 평가를 내리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 파상 공세에 나선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야당은 남의 나라에 대한 예의 얘기하기 전에, 자기 나라 대통령에 대한 예의부터 지켜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웬 예송논쟁인가, 그것도 남의 나라 장례식 두고"라면서 민주당을 향해 "언제부터 우리 정치가 남의 장례식에 그렇게 관심이 많았느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그는 "망자의 유해 앞에 고개 숙여야 조문이고 장례식에 참석한 것은 조문이 아니라는 논리는 어디서 나온 궤변인가"라면서 "당사국에서 조문했다고 말하는데 우리 야당은 조문 안했다고 어거지 생떼부리는 것은 무슨 속셈인가"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야당은 복상을 놓고 피튀기며 싸운 조선의 당쟁이 나라 망해먹은 것을 잊었느냐"면서 "야당은 위선적 예송논쟁으로 상대정파를 무고하고 모함해 정권을 찬탈하던 조선 당쟁꾼들의 후예인가"라고 비꼬았다.

더 나아가 그는 "입만 열면 민생 민생 하는 야당이 이 어려운 시기에 장례식 끝난 남의 나라 조문 논쟁에 골몰하며 금쪽같은 시간 허비하고있는 걸 보면, 민생타령은 입에 발린 소리란 걸 알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입만 살아있는 정치 좀 그만하자. 참 한심하고 부끄럽다. 알량한 정파의 이익에만 골몰하는 이런 소아병적 정치가 나라를 망하게 하고 국민을 도탄에 빠트린다. 제발 정신 좀 차리자"고 쓴소리를 가했다.
 
한편 조 의원은 전날에도 다른 게시물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선언에 대해 '전쟁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만방에 알렸다'고 긍정 평가한 것을 두고 "한반도를 핵전쟁의 위협 속에 몰아넣어 놓고, 이 분은 아직도 몽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맹폭해 눈길을 끌었었다.

특히 그는 "문 전 대통령은 9·19선언에 대해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합의'라고 말했는데, 정작 본인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모든 정책을 적폐로 몰아 갈아엎고, 두 대통령을 감옥까지 보냈다"며 "(그러나) 북한이 핵 개발, 미사일 발사,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해수부 공무원 사살 등 합의를 파기한 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다"고 꼬집었다.

더 나아가 조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최초로 능라도경기장의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했던 그 날의 벅찬 감동이 다시 떠오른다'고 했는데, 그 날 문 대통령이 자신을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고 '남측 대통령'이라고 불렀던 것을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빨리 몽상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며 "나라를 김정은 정권의 핵위협에 노출시킨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단 한번이라도 북에 대해서 제대로 된 말을 하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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