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기 리뉴얼전략 실행하며 오프라인 경험 극대화 방향
이마트, 온‧오프 통합‧롯데마트, 킬러 콘텐츠‧홈플러스, 메가 푸드마켓

대형마트 3사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 (사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사포커스DB
대형마트 3사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 (사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2년 넘는 기간 동안 사람들이 발길이 뜸했던 대형마트들이 리오프닝이 본격화 되면서 과거 비슷한 가운데 특화 상품으로 경쟁하던 방식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리뉴얼을 통해 각자 방향성을 보여주면서 확연하게 색깔이 나뉘고 있다. 이마트는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온·오프 통합을, 롯데마트는 잠실점 제타플렉스와 창고형 할인점 맥스를, 홈플러스는 메가 푸드마켓과 양질의 테넌트를 제공하면서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하는 양상이다. 3사 공통점은 소비자에게 보다 향상된 쇼핑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를 위해 대형화, 연결성을 강조한 각사의 미래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산자부가 발표한 지난 7월 기준 유통업체 업태별 매출 구성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15%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 7월 유통업체 업태별 매출 구성비 20.3%와 비교하면 대형마트 입지가 예전과 같지 않다. 같은 자료에서 올해 7월 기준 오프라인 업태별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증감률은 백화점이 31.6%, 편의점 10.4% 증가하는 동안 대형마트 매출 증가율은 0.2%에 그쳤다. 또 지난 7월 기준 점포수 증감률을 살펴보면 백화점과 편의점이 점포수가 각 3.4%, 7.5% 증가한데 비해 대형마트는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온라인 판매 비율은 2019년 7월과 비교하면 2019년 41.8%(온라인 판매11.7%, 온라인 판매중개 30.1%)에서 지난 7월 온라인 판매비중은 47.7%로 5.9p 비중이 상승하는 등 코로나19 기간 동안 온라인 소비경험을 한 소비자들이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확대되는 플랫폼 상황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 취재에 “혹자는 온라인 쇼핑 경험이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유통에 있어 완전한 온라인은 있을 수가 없다”라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온라인과 융합 및 라스트 마일 고도화에 대한 고민이 있는 만큼 물류센터라던가 물리적 배송 가능 인프라 등을 확보해야 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또 온라인 쇼핑은 점점 익숙한 것을 쇼핑하는 형태로 고착화 되고 있는 경향이 강하며 오프라인 유통가는 유니크한 제품과 소비경험을 동시에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재화가 결제 즉시 본인 손안에 떨어지는 과거의 경험을 되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소비자를 자극하고 있다”라며 “대형마트들은 코로나19 이후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쇼핑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시사포커스DB
이마트. ⓒ시사포커스DB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지난 3월 주총서 “온라인 중심축이 기울어진 사업환경속 압도적 오프라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시스템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지마켓글로벌과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규모 성장을 달성해 이마트 에코시스템 성공 모멘텀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중장기적 출점을 지속하고 멤버십 도입을, 이마트 점포는 리뉴얼 확대로 대형마트 시장 내 초격차 실현 등을 오프라인 전략으로 밝힌 바 있다.

최근 이 일환으로 G마켓에서 사용하던 스마일페이를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도 사용가능하도록 온·오프라인 연계 통합을 추진했다. 또 결제 후 캐시백 혜택도 동시에 제공해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 가격 경쟁력 확보, 대형행사 확대, PL브랜드 육성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점포 리뉴얼 투자 등 점포 운영 효율화와 고객경험 강화에 집중한다. 온라인은 성장과 수익 창출 균형에 중점을 둔다. PP센터 운영 효율화, 통합 풀필먼트 정책 등으로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마트는 지난 2020년 월계점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28곳을 리뉴얼 했다. 이 곳 매출은 리뉴얼 전보다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이뤘고 올해는 총 10개점을 리뉴얼 한다.

아울러 오는 2025년까지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6곳 더 늘린다. 지난 6월 이마트 트레이더스 동탄점을 오픈한바 있다.

롯데마트 전경 ⓒ시사포커스DB
롯데마트 전경 ⓒ시사포커스DB

롯데마트는 작년 잠실점에 제타플렉스를 오픈했다. 당시 롯데마트는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는 소비경험을 극대화 한 미래형 매장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곳 매장은 소비패턴 등을 수집·분석하는 곳으로 향후 롯데마트 전략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맞는다.

특히 제타플렉스는 킬러 콘텐츠를 구성해 식료품과 다양한 소비경험을 제공한다. 롯데마트가 강조하는 킬러 콘텐츠는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오프라인 한정 콘텐츠로 소비자유입을 시도하고 제타플렉스 공간에서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모든 오프라인 소비를 경험케 한다는 구상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제트플렉스 오픈을 앞두고 “롯데마트 미래 버전을 보여줄 프로젝트”라며 “회사 역량을 집약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롯데마트 대표 매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를 포함해 작년 12개 매장을 리뉴얼 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는 올해 1~8월까지 매출은 리뉴얼 전보다 40% 성장했고 나머지 리뉴얼 매장도 평균 20%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기존 빅마켓 대체 매장으로 MAXX(맥스)를 오픈했다. 롯데마트 리뉴얼 전략의 일환으로 최초 론칭은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는 호남지역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확대한다는 기본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에서 수집된 소비자 경험 을 맥스에도 일부 적용하고 킬러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홈플러스가 강서점을 리뉴얼 했다. 2층은 10번째 메가푸드마켓으로 조성해 플래그십 스토어로 변모하는 등 차별화 하고 있다.  홈플러스 강서점 입구 전경(사진 / 강민 기자)
홈플러스가 강서점을 리뉴얼 했다. 2층은 10번째 메가푸드마켓으로 조성해 플래그십 스토어로 변모하는 등 차별화 하고 있다.  홈플러스 강서점 입구 전경(사진 / 강민 기자)

작년 12월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취임 첫 날 “오프라인 경쟁력을 되살려 소비자가 홈플러스를 방문할 이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홈플러스를 만든 근간이자 새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경쟁력은 소비자와 점점인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올해 1월 포스트코로나 맞춤 경영전략 발표에서 “소비자 경험 개선을 통해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객수 성장을 이끌어 역성장 고리를 끊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리뉴얼의 시작을 인천에서 시작해 서울 서쪽으로 확대했다. 이 매장들은 모두 메가 푸드 마켓을 전면에 내세우고 쇼핑 편의성 확대를 강조했다. 이는 대형마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먹을 거리 강화로 소비자 유입을 유도하는 경영방침을 적용했다. 10번째 메가 푸드 마켓은 본사 소재지인 홈플러스 강서점을 플래그십 스토어로 오픈했다.

메가 푸드 마켓은 신선식품에서 HMR 및 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지역별 특성을 반영했고 각 매장 마다 로컬형 시그니처 식품을 선보였다. 메가 푸드 마켓은 쇼핑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통로에 놓인 중간 매대가 없다. 신선·가공·조리·펫 식품과 주류를 큰 구획으로 나누고 하위 카테고리로 구획을 다시 나눴는데 제품이 있는 위치를 찾을 때 커다란 표지를 통해 판매자 중심 진열에서 소비자 중심 진열방식으로 구성했다.

메가 푸드 마켓으로 유입된 소비자들이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쇼핑 할 수 있는 가전·생활용품 전문관 및 다양한 테넌트를 입점시켜 소비자가 원스톱 쇼핑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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