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與 새 원내대표 선거에서 42표 받아 선전
허은아 "윤핵관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주려한 것"
박지원 "반윤 정서 싹 자라나, 尹 리더십 큰 상처"

(왼쪽부터)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거에서 42표를 받아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용호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거에서 42표를 받아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용호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주호영(5선) 의원이 61표를 받고 새 원내대표 자리를 거머쥐었지만, 경쟁자였던 이용호(재선) 의원이 무려 42표를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정치권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이 의원이 선전에 대해 "이용호 의원이 말한대로 '권심'(권성동 전 원내대표 의중)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진단했다.

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하여 "그동안 일방적으로 강요됐던 박수 찬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 것으로 생각한다"며 "윤핵관에 대한 어떤 경고 메시지를 의원들이 주려고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처음 비대위 수순일 때도 침묵이 찬성은 아니라고 발언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이 의원의 선전은) 국민의힘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결론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허 의원은 "선거 전까지 당내에서 추대론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는데, 실제 결과는 추대론을 의미 없게 만들었다"며 "보수 정치의 새 모습, 국민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의원들이 상당히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잘 하셨는데, 경험자로서 혼란한 당을 잘 이끌어 가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주 원내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함께 잘 가야 한다는 말을 한 것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합하고 통합하는 모습으로 당에 혼란이 없도록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 9단'으로 불리는 야권의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전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의 선전과 관련해 "반윤 정서가 싹틀 것으로 봤는데,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결과를 보니) 이미 싹이 자랐더라"면서 "소위 '윤석열 리더십'에 큰 상처가 났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박 전 원장은 "정치는 민심을, 경제는 시장을 거역할 수 없다. (윤핵관 의원들이) 이준석을 제거해 싹을 자르려한 데 대해 상당한 저항, 즉 '윤심(尹心) 논란'에 대한 피로감과 이른바 '윤핵관'에 대한 당내 반발이 표로 이어진 것 같다"며 "현재의 민도나 정치환경 등은 박정희, 전두환 시절 때와 확연히 다르다. 권력을 잡았다고 무리수를 두면 민심은 떠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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