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42표 득표로 ‘선전’…朱, 1년 반 만에 다시 원내대표직 맡아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 당선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 당선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19일 최다 득표를 얻어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주 의원과 이용호 의원 간 양자 대결이 된 새 원내대표 선거에서 주 의원이 당선됐다고 발표했는데, 소속 의원 115명 중 106명이 참석해 무효표는 3표가 나왔고 주 원내대표는 61표, 이 의원은 42표를 얻어 19표 차이로 주 의원이 당선됐다.

앞서 이 의원의 출마로 당내 일각에서 주장하던 주 의원 추대가 무산되고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지난 17일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며 출마 선언했던 주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이미 21대 전반기 국회 당시 해본 적 있는 원내대표를 1년 반 만에 다시 맡게 됐다.

주 의원은 이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당선 소감에서 “선거만큼 힘든 일이 없는 것 같다”며 “많이 걱정해주고 도와준 분들께 감사드리고 우리 이용호 의원이 당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이를 역동성 삼아서 우리 당이 더욱 역동적이고 하나 되고 다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저하고 1년 가까이 해봤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따로 드릴 말씀은 없고 원내대표실은 언제나 열려있으니까 언제든 찾아 달라. 필요한일 있으면 상의해주면 같이 해서 하겠다”며 “저는 제가 당을 앞장서서 이끌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일본 속담에 세 사람만 모여도 문수보살의 지혜가 생긴다는 말이 있는데 여러 사람이 모여서 상의하고 논의하다보면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언제든 의견을 내주고 찾아주셔서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주신 데 대해 원망과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덧붙였는데, 지난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으나 이준석 전 대표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당 지도부를 떠나게 됐던 주 의원은 이번엔 원내대표 자격으로 14일 만에 다시 지도부에 복귀하게 됐다.

이날 표결에 앞서 주 의원은 당 안정화, 정기국회 국정감사 및 예산심의 완수, 외연 확장 및 당 지지율 제고, 당과 대통령실 간 건강하고 수평적인 관계 유지, 차기 전당대회 관리 지원 등을 차기 원내대표 과제로 제시했으며 특히 그 중에서도 이준석 전 대표와의 송사 문제를 정리하고 비상대책위원장과 상의해 공석인 당직들을 채워 당을 안정시키는 부분을 급선무로 꼽은 만큼 이 문제부터 집중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이번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로 차기 총선을 꼽은 그는 당의 단결과 공정한 당 운영,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당 혁신 등을 총선 압승 조건으로 제시했으며 충분한 당내 토론과정과 모두가 승복할 결론을 유도하고 계파정치 없는 공천제도 시행, 혁신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해 당 혁신을 이루겠다고도 공언했는데,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주 의원은 ‘이용호 의원의 득표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저도 이 의원이 선전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두 번째 맡는 데 대한 그런 거라든지 당이 건강하게 목소리 내달라는 그런 것도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고 답했다.

또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외연 확장’을 강조한 주 의원은 “약자와의 동행, 호남 동행, 청년정치 참여, 빈부격차 해소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해 당의 지지율을 높여야겠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정기국회와 관련해선 “압도적 다수의 야당에 어떻게 잘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영상취재 / 권민구 기자. 영상편집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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