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침수 우려지역에 장갑차 전진 배치
주민 870 여명 오후 8시까지 사전 대피령
포스코 등 포항 철강공단 추가 피해 우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에서 2단계 격상
경북도, 교육청, 해병대, 해양경찰 등 전 행정력 투입

18일 해병대가 침수 우려지역에 장갑차를 전진 배치하고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
18일 해병대가 침수 우려지역에 장갑차를 전진 배치하고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

[대구경북본부/김영삼 기자] 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19일 새벽부터 남부지방에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힌남노'로 인한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경북 지역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경북소방과 해병대는 침수 우려지역에 구조요원과 병력, 장갑차를 전진 배치하고 청림동, 인덕동, 동해면 해안가 침수 우려 주택을 대상으로 대피를 독려하고 있다.

경북소방은 포항 구룡포·장기·동해·호미곶면 주민 840명과 경주시 불국동 30명 등 870명에게 이날 오후 8시까지 사전 대피령을 내렸다.

기상청이 19일 경상권 해안과 울릉도·독도에 바람이 35~60㎞/h(10~16m/s), 순간풍속 70~90㎞/h(20~25m/s)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이번 태풍은 강풍 피해가 더 걱정이다. 포스코 등 포항 철강공단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포항·경주 등 피해지역 신속 응급복구 및 재 피해 방지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경북도 전 기관에 전파했다.

경북 동해안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장인식 동해해경청장은 “이번 태풍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 너울성 파도 등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비 철저를 당부드린다”며 “특히 지난 태풍으로 인해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경북 동해안권 지역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종식 경북교육감도 “이번 태풍은 힌남노와 달리 해안가 주변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지난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학교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관리하고 있다”며 “특히 해안 주변 포항동부초, 대보초, 대보중 등의 학교에 대해서는 월파에 대비해 철저한 상황 대응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배수펌프장 및 배수로 점검‧정비로 역류현상 등 예방에 철저를 기하라”며 “산사태 우려지역과 월파 위험지역 출입통제 및 예찰활동 강화해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18일 정오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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