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빌미 만들어 '제명' 가동할 것"
"尹출국하면 꼭 그때 일벌려...패턴 노출돼"
"윤리위는 오늘밤도 가능해, 28일은 디코이"
"제명은 정치파동 넘어 역사책에 이름 나올 일"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이양희 중앙윤리위원장,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이양희 중앙윤리위원장,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반발해 '가처분 소송'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대표가 15일 당내 '윤핵관'이라고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 중에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이용해 '이준석 제명'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윤핵관들은) 어떻게든 빌미를 만들어서 '이준석 제명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갈 것 같다"면서 "이번에도 참 대단한 무리수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사적으로 몇 달간 살펴보면, 윤 대통령이 출국하거나 어디에 가시면 꼭 그때 그 사람들이 일을 벌였다"며 "(실제로 윤 대통령이) '체리 따봉'하고 휴가 간 사이에 비대위 한다고 난리 났었다. 급기야 '비대위 완료하라'는 식의 지령이 있었단 얘기도 나왔다. 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에 가셨을 때도 엄청나게 공격이 들어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이제 (그들의) 패턴이 노출됐다"면서 "이번에 또 대통령이 순방 가신다고 하는데, 그 사이에 아마 또 뭔가를 꾸미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준석 제명 시나리오'를 꺼내 들었다.

더욱이 그는 당 윤리위 전체회의가 추가 가처분 심문이 있는 날인 28일에 예정된 것과 관련해 "제 생각에 28일은 디코이(decoy·미끼) 같은 것이라고 본다. 윤리위라는 것이 사실 오늘 열겠다고 하면 오늘 저녁에도 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윤리위는) 28일이라고 운만 띄우다 갑자기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내일 연다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제명은 진짜 정치 파동을 넘어 제가 역사책에 이름 나올 일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측은 지난달 열린 의원총회에서 '양두구육' 등의 표현을 한 이 전 대표의 언행과 태도를 문제 삼으며 추가 징계해 줄 것을 당 윤리위에 촉구한 바 있고, 이에 윤리위에서도 즉각 입장문을 통해 "이준석 전 당대표의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 당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언행에 대해 추가 징계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의견을 존중한다"며 추가 징계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으나, 유승민 전 의원등은 반대 목소리를 낸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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