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시몬나 룬구 판사, 덴마크산 포르노 출연 의혹으로 몸살

'여자의 과거를 묻지 말라'는 말이 있다. 여자에겐 언제나 현재가 중요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일에 몰두하니 여성 본인에게 별달리 영향을 주지 않는 '과거'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일텐데, 현재 루마니아에서는 한 여성의 '과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루마니아인들이 우리보다 더 보수적인 사람이어서 그렇다고? 글쎄, 이럴 때 쓸 수 있는 말은 '과거도 과거 나름'이라는 것일 듯.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 지방법원에서 판사로 재임중인 올해 36세의 시몬나 룬구 판사는 현재 재판과는 관계없는 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로, 그녀와 '꼭 닮은' 여성이 출연한 포르노 영화가 발견된 것. 이쯤 되면 '과거'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직업윤리 문제로까지 번져나갈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덴마크에서 촬영된 포르노로 "유혹의 비밀(Secrets of Seduction)"이라는 제목을 지니고 있는데, 전문가들의 판독 결과 이 포르노에 출연한 여배우와 시몬나 룬구 판사는 동일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룬구 판사 측은 당연히 '날조'라 주장하고 있으며 자신의 생애에 촬영한 비디오라곤 결혼식 비디오 외엔 없으며 어떻게든 진실을 밝혀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비추고 있기도 하다. 포르노 여배우에서 판사로. 이것이 신분상승에 속하는 것이 맞는지는 개개인의 가치판단 기준에 따를 일이지만, 어찌됐건 이 일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룬구 판사는 역사상 가장 큰 직업의 변동폭을 지닌 인물로 기록될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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