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많은 예산 소요, 외교엔 반드시 목적 있어야"
"김건희 의혹, 동포 눈에 그저 따뜻하지만은 않을 것"
박원석 "尹 해외순방, 영부인 부정적 관심 증가될 것"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7일 간 영국·미국·캐나다를 순방길에 오를 것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3일 "꽤나 많은 예산이 소모되는데, 김건희 여사가 왜 꼭 같이 가야 되나 하는 생각"이라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외교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면서 "(김 여사가) 부디 그냥 가는 건 아니셨으면 좋겠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

그는 "유엔총회의 경우 영부인 프로그램이 또 따로 있는데, 그 안에서 혹시나 사건·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영부인은 장식품이 아니기에, 동포들을 위로한다든지 뭔가 하나쯤은 있어야 되는데 김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너무나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어 눈초리가 그저 따뜻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 최고위원은 당에서 추진중인 '김건희 특검법'을 언급하면서 "무턱대고 영부인을 특검하자는 게 아니지 않는가. 주가 조작과 허위 학력 문제는 수개월 동안 이어져 온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던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며 "본인도 거기에 명백하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 빨리 털고 가는 게 맞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더욱이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도 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하여 "김 여사의 동행은 영부인에 대한 부정적 관심만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 사적수행 (논란)이 하나 생기면 걷잡을 수 없다"며 "(김 여사로 인한 문제가 발생되면) 대통령 해외순방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오는 18~24일 런던·뉴욕·캐나다 순방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추모를 한 후 오는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와 경제 외교 기반 확대에 나설 목적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