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검증된 배우자감’으로 인정

현대중공업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회사 기혼 여사원 중 반 이상이 사내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다.이 회사 직원과 결혼한 여사원의 수는 총 4백27명으로, 전체 기혼 여사원 7백87명의 54%에 해당한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2003년 기혼 여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인 34%보다 20%나 증가한 것으로, 최근 조선호황 등으로 이 회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2백75명의 직원이 사내 협력사 직원과 화촉을 밝혀 이 회사 울산본사 울타리 내 사내 부부는 총 1천2백22명이다.

특히, 이들 중 15쌍 30명은 2007년 백년가약을 맺은 신혼부부다.

현대중공업에 사내 부부가 많은 것은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중시하는 ‘現代’ 특유의 기업문화와 맞벌이를 선호하는 최근의 사회 분위기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1년 2개월 전 이 회사 배전반설계부 조창현 대리(31세)와 결혼한 김미나 대리(30세·제어기술부 근무)는 “공통된 화제가 많고 서로의 일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며 사내 부부의 좋은 점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내 부부가 증가하는 것은 직원들 스스로 이성 동료를 ‘안정된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검증된 배우자감’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인사관리 컨설팅업체 휴잇(Hewitt)사로부터 3회 연속 ‘한국 최고의 직장’에 선정되는 등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각종 조사에서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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