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대권을 노리는 사람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삐걱거리면서 차기 대권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한나라당부터 17대 대통령 후보로 나설 사람을 체크해보면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박근혜 대표를 들 수 있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서 여성대통령은 아직 한사람도 나오지 않았다. 외국을 살펴보면 아일랜드의 매컬리스 대통령이나 핀란드의 할로넨 대통령이 여성이다. 이웃 나라인 중국조차도 여성의 권익이 신장됐다. 하지만 국가주석만큼은 여성이 된 적은 없다. 그간 박대표의 정치행보를 돌이켜보면 박 대표는 차기 대통령 경선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박 대표의 그간 업적이나 사회적 지지도로 보면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정서상 여성대통령이 나오기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다. 다음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회창을 들 수 있다. 이회창은 한나라당 1, 2, 3대 총재를 지내고 16대 대선후보로 나가서 낙선한 전적이 있다. 그 후 정계은퇴를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그의 입김이 정계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17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명박 서울틀별시장. 이 시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수도이전반대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 시장에게 표를 던질 것이다. 단지 변수가 하나 있다면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할 것이냐 아니면 한나라당에서 다른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냐 하는 것이다. 물론 손학규 경기도지사와는 수도이전에는 한목소리였지만 손 지사가 대통령후보로 나오냐 경기도지사를 재선할 것이냐에 따라 대선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같은 한나라당에 소속된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조해녕 대구광역시장,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염홍철 대전광역시장,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이원종 충청북도지사, 김태호 경상남도지사,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후보에 출마할 가능성은 있으나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 허남식 시장이나 조해녕 시장, 박맹우 시장, 김태호 지사 같은 사람은 대통령선거에 뜻을 두지 않을 것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이의근 경상북도지사만은 대선 출마가능성이 있다. 현행 지방자치법 제87조1항에 의하면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는 4년, 연임은 3기까지만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다. 현재 이의근 경상북도지사, 심대평 충청남도지사가 이 규정 때문에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가 불가능하다. 지방자치법의 개정을 하지 않으면 연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의근 경상북도지사의 출마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사회적으로 큰 지지를 받고 있지는 못하고 단지 출마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김 장관도 대권수업을 받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에서도 김근태 장관 이외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과거 열린우리당 의장이었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으나 노인비하발언으로 당의장과 비례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현재 통일부장관으로서 이 역시 대권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명된다. 그 외에 심대평 충청남도지사도 출마가능성이 있다. 심 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행정수도이전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새천년민주당에서는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없다. 그러나 출마가능성이 있는 인사는 여럿 있다.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강현욱 전라북도지사,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김홍일 의원, 한화갑 대표, 이낙연 의원 등이 출마가능성이 높다. 박광태 시장, 강현욱 지사, 박준영 지사는 초선단체장인 점으로 볼 때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하지 않으면 대통령후보에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다. 김홍일 의원은 출마가능성은 적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이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의 후광을 업는다면 이 역시 출마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권영길 의원이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권영길 의원은 대통령선거에 2번 출마한 경력이 있어 후보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에서도 김혜경 대표의 출마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자유민주연합에서는 김학원 총재, 이인제 의원이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인제 의원은 민선초대 경기도지사를 지냈고 국민신당의 대통령후보로 나왔었다. 그러나 김학원 총재도 출마가능성에 대해선 이인제 의원 못지않다. 자민련의 또 하나의 변수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종필 전 총재다. 만약에 김 전 총재가 대선에 출마하면 대통령 당선도 간과할 수 없다. 국민통합21은 아쉽게 정당등록취소로 인해 없어졌다. 이외의 군소정당들은 언제 없어질지 나타날지 모른다. 하지만 몇 개 군소정당들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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