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명간 총리 후보군 3~4명으로 압축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 첫 총리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8일 “현재 10여 명의 예비후보 리스트가 당선인에게 보고됐고 지금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언론에 거론됐던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어떻게 정리될지 곧 드러날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10여 명의 예비후보 리스트에 대해 “대체로 언론에 보도된 이런 저런 분들이 범주 안에 든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오직 이 당선인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언론에서 총리 후보로 거론해 온 인물은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등이 있다. 이중 박 전 대표는 당내 공천권 논란이 ‘총리설’과 연관되며 갈등의 축으로 떠올랐고 정 의원은 미국 특사로 임명되며 ‘총리’에 한 발 다가갔다는 관측을 낳았다.

심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공식적으로 이런 제안을 받은 적 없다. 언론 보도만 가지고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게 아닌데…”라는 말 흐리기가 심 대표의 총리직 수락 의지를 나타내는 것 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 밖에서는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이영희 인하대 교수, 안병만 전 한국외대 총장,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이원종 전 충북지사, 이의근 전 경북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비중있게 오르내리는 이름은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등이다.

총선을 위한 ‘총리’가 될 경우 심 대표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 충청권 인사들이 거명되기도 한다.

이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론이 하루도 못 갈 보도를 앞질러 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면이 있다”면서 “이런 저런 분들의 이름이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오르내리는 일이 없도록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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