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정평가, 소폭 하락…국민의힘, 1주 만에 민주당에 재역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리는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 후 취재진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리는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 후 취재진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지지율이 상승해 30%선을 회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7명에게 실시해 이날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7%P 오른 30.2%를 기록했으며 부정평가는 동기 대비 0.4%P 내린 67.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써치 조사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3주 만에 상승한 건데, 하지만 여전히 모든 연령과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는 더 높아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부정평가가 57.4%로 긍정평가와 10%P 이상 격차를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대부분 부정평가가 70%선 아래였으나 광주·전남·북 지역에선 83.5%로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동 기관이 함께 조사한 정당 지지도에선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난주 조사 때보다 9%P 급등해 43.6%로 나온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동기 대비 4.6%P 하락한 34.6%를 얻는 데 그쳐 양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9%P로 벌어졌다.

불과 지난주만 해도 국민의힘은 34.6%를 얻어 39.2%인 민주당에 4.6%P 뒤지고 있었지만 겨우 1주 만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민주당을 제치게 된 데에는 당 내홍 때문에 위기감을 느낀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주로 작용한 것으로 알앤써치는 분석했다.

실제로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꼽히는 TK 지역(대구·경북)과 PK 지역(부산·울산·경남)은 물론 60대 이상 연령층에선 국민의힘 지지가 과반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4.7%다.

한편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성적에 대해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금은 중간 정도 되는 것 같아 수우미양가로 평가한다면 미, 미+다. 이제 발전의 소지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해 ‘미’로 단정짓지 않고 미+ 정도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입장을 내놨으며 ‘발전의 소지’라고 평가한 부분에 대해선 “그동안 대통령의 표현은 평상시 표현방법 그대로였지만 이제는 조금 세련된 말씀으로 넘어가고 있고, 대통령으로서 쓰지 않아야 할 언어를 조금씩 가려내는 것 같아 이제 준비가 돼가고 있구나란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지난 100일 동안 문제가 있었다면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국민 입장에선 속시원하게 대장동도 파헤치고 백현동도 파헤치고 울산 부정선거도 파헤치고 이렇게 확실하게 나가줬으면 좋겠는데 ‘왜 이렇게 사람이 뜨듯미지근해졌느냐’ 이런 불만이 상당수 있다”며 “만약 윤 대통령이 하지 않고 깔아뭉갠다면 국민들이 ‘공정, 상식은 왜 얘기를 했느냐’라고 금방 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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