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술취한 코끼리떼'에 의해 마을 쑥대밭

'남자가 벌이는 실수의 80%는 술 때문'이라는 속설이 있다. 술 때문에 패가망신하고, 술 때문에 몸 버리며 '사고를 치는' 남성들의 수는 술의 탄생 이래 변화가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기도 한데, 이 '술'이 이제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까지도 좌지우지하는 모양이다. 지난 10월 26일, 인도 아샘주의 북서부 마을에서는 '괴변'이 발생했다. 바로, '술취한 코끼리떼'가 마을을 습격해 3명의 주민들을 압사시키며 마을을 온통 헤집고 다닌 것. 이 말도 안 되는 사태는 마을을 습격한 10여 마리의 코끼리들이 마을이 비치되어 있던 쌀로 빚은 술통에 코를 집어넣어 '음주'를 즐긴 뒤, 이전과는 상대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난폭하게 행동하면서 이루어졌다. 이 코끼리들은 마을 헤집고 다니다 마을 주민들의 오두막까지 부수며 주민들을 공격했는데, 이 과정에서 3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대사고'가 일어나 버린 것. 인도의 아샘주에서는 지난 5년 간 약 150명의 인명이 코끼리의 예기치 못한 습격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약 200여 마리의 코끼리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끔찍스런 양상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 지역을 연구한 환경보호단체는 인간이 코끼리들이 사는 보호구역을 침범해 살아가고 있기에 벌어진 일이라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찌됐건 이 코끼리들을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린 탓에 아샘주의 코끼리 난입 소식은 전세계적인 뉴스로 보도되기에 이르렀다. 그저, '코끼리떼가 사람 습격' 정도의 이슈로는 화제조차 될 수 없는 것일까?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