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플랫폼, 고품질 상품 확보해 소비자 유입 효과
판매기업, 디지털 판로 확보 및 관리 시스템 도입 용이

SSG닷컴과 쿠팡이 밝힌 파트너사 동반성장 기록 ⓒ시사포커스DB
SSG닷컴과 쿠팡이 밝힌 파트너사 동반성장 기록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디지털 판로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이에 참여한 소상공인 매출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쇼핑 플랫폼은 입점사업자를 늘리며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추고 소상공인들은 제품 개발 등에만 매진하고 이미 구축된 쇼핑 플랫폼의 인프라를 이용해 매출 증대효과를 보는 상생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작년 11월 대한상의 유통산업전망세미나에서 전망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내년 170조 원, 오는 2025년까지 220조 원 규모 성장을 예측했다. 이날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 대표는 현재 유통 플랫폼은 유통단계에서 제조업자를 위해 채널 및 고객관리 해주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향후 상품기획에서 소싱 및 제조 그리고 SCM 등에 이르기까지 범 유통 제조를 장악하는 플랫폼의 대두를 예상했다.

시장 변화 전망에서 예측된 방식이 전조로 플랫폼들은 소상공인 발굴을 통해 입점지원을 적극 지원해 오고 있다. 원래 깔려 있는 디지털 판로를 활용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플랫폼 입장에서는 입점사들을 제대로 관리해야 격화된 이커머스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

특히 쇼핑 플랫폼 입점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들은 전통적인 방식에 유통에 익숙하다 보니 온라인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다. 플랫폼들은 기존 운영해온 온라인 판매 노하우를 공유하고 현재 쇼핑플랫폼 시장에서의 트렌드 등을 반영한 전략상품을 함께 개발하거나 프로모션 등을 통해 판로 확대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또 각 지자체가 선정한 우수농특산물들도 협력을 강화해 기존 보유한 유통 시스템으로 소비자와 판매자간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줄이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19년 상반기 대비 지난 상반기에 입점 파트너사가 3배 늘었고 전체 파트너사 거래액도 10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체 파트너사 중 연 매출 30억 이하 중소기업 비중이 절반이 넘어섰다고 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매년 수천 여 곳의 신규 파트너사를 유치해온 SSG닷컴은 입점 파트너사에게 온라인 판매 노하우를 적극 전달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 상품을 함께 개발하는 등 협력 사례를 늘리고 있다"며 "매년 반기당 1회 중소 파트너사를 위한 대형 프로모션을 개최하고 판로 확대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우르르' 서비스를 제안하는 등 다각적 지원을 제공해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환경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SSG닷컴은 우수 농특산물 판매처인 지방자치단체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상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쿠팡도 협력사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쿠팡은 쿠팡이츠 입점 전통시장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435% 증가했고 주문건수도 412%올랐다고. 전통시장 상인 절반이상이 중장년층이다 보니 신규입접점포에 전문 사진사 현장 출장을 통해 음식사진 촬영 및 편집을 지원한다.

쿠팡은 지난달 2022년 임팩트 리포트를 통해 소상공인 파트너와 동반성장 데이터를 공개했다. 소상공인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대비 1195% 증가했고 상품 항목 수는 지난 2019년 대비 작년 52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총 거래금액은 97% 증가했다고. 아울러 쿠팡과 함께 성장해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인 소상공인 범주를 벗어나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도 5292개 생겼다고 밝혔다.

쿠팡에 입점해 성장을 거듭한 회사들은 쿠팡의 유통 구조를 활용하고 온라인의 특성인 피드백을 활용해 보다 나은 제품을 공급하려는 의지를 갖게 됐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또 재고관리에서 디지털 판로 개척을 통한 제품 노출 등도 장점으로 꼽았다.

티몬은 작년 10월 장윤성 대표가 라이브 방송 형태로 직접 나서 향후 전략방안을 밝힌 바 있다. 커머스 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티몬의 비전이 협력, 상생, 지속가능성에 중심을 둔 이커머스 3.0으로 정의했다.

상생과 관련해 지자체 커머스 센터를 통한 지역특산물 PB상품 개발 등을 예로 든바 있다.

최근에는 쯔양 및 문래빗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품질 과일 소비 촉진에 앞장선다. 이후 지속가능한 콘텐츠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함께한다.

티몬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손잡고 소상공인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목표로 판매수수료 0%, 상품 상세페이지 제작, 라이브 방송 지원 등을 진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받고 자리만 내어주는 과거의 오픈마켓형태 쇼핑 플랫폼은 더 이상 혁신적이지 않다"라며 "유망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상품군을 다변화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기업은 판로 확대를 통해 성장하는 등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이 기본인 형태로 시장은 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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