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사용량 총 12.3GWh 상승…국내 3사 총 사용량 CATL 73.91% 수준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우리나라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 상반기 글로벌 점유율이 2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상반기 점유율 34.9%에 비해 9.1%p 감소한 수치다. 중국 CATL과 BYD 등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점유율 줄어들었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수성했지만 글로벌 1위 업체인 CATL과 점유율 면에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작년 상반기 대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1.9GWh 늘어난 6.9%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배터리 생산업체 TOP10 중 유일하게 한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점유율 면에서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9.4%p 하락했다.
국내 업체중 SK온이 세자리 수 성장률을 보이면서 기존 국내 2위 업체인 삼성SDI를 제치고 글로벌 5위로 올라섰고 글로벌 점유율도 작년 상반기 5.3%에서 6.5%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50.6% 성장했지만 글로벌 점유율은 5.8%에서 4.9%로 하락하며 Top5에서 밀려났다.
국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들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총 12.3GWh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GWh, SK온은 7GWh, 삼성SDI 3.4GWh 배터리 사용량이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3사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CATL 사용량보다 18.5GWh 적은 73.91% 수준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과 중국에서 테슬라 Model 3, Y 판매가 급증,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의 판매 호조, 삼성SDI는 피아트 500와 Audi E-Tron, BMW iX 등의 판매 증가가 주로 작용하는 등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가 주요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셀 메이커들이 북미와 유럽지역에 지속적인 합작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의 전기차 회의론과 각 국의 제한적 보조금 정책 등 위협요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더욱 강화되는 중국 내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하여 국내 3사의 유동적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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