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제11대 개원 이후 밥그릇 싸움에 원 구성도 못해 파행 거듭 
5분 임시회 시작과 정회가 전부인 의정활동 20일치 555만원 세비 지급 예정
시민단체 나서 세비 반환 운동 경고 

경기도의회 11대 의원들이 원 구성도 하지 못한 상황에 ‘5분 회의’하고 555만원씩 세비를 지급받을 예정이라고 알려지자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도의회 11대 의원들이 원 구성도 하지 못한 상황에 ‘5분 회의’하고 555만원씩 세비를 지급받을 예정이라고 알려지자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고병호 기자] 경기도의회가 지난 7월 1일 개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의장단 구성 및 도의회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개원휴업이나 마찬가지 상태에서 20일치 세비가 의원 1인당 555만원씩 지급될 예정임이 알려지자 일부 도민들과 시민들은 비난과 함께 세비 반환운동을 검토하겠다고 엄포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 수 78명과 야당인 민주당 의원 수가 78명으로 동수인 상황에 서로 ‘의장자리’인 자신의 당에게 유리한 원 구성을 하기 위해 팽팽한 맞대결과 협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 당은 개원과 함께 원 구성에 실패한 이후 지난 19일 예정되었던 2차 본회의에서는 원 구성을 이뤄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이 날 본회의를 열지 못했고 오는 25일까지 협상을 계속해 합의가 되는대로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일부 도민과 시민단체들의 비난과 항의가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지난 12일 제11대 경기도의회 첫 본회의에서 정상적인 원 구성 및 의정활동이 시작되었어야 하는데 여야 협상이 결렬되고 임시의장은 개최 5분 만에 여야 합의에 따라 정회를 선포한 후 지금까지 민생현안이나 상임위별 회의 또는 조례 처리도 없이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주장이 쇄도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국비 포함 1조4억원에 이르는 추경예산안 처리조차 외면하는 도의회의 파행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도정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는 것이 정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처럼 파행과 난항을 겪고 있는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사무처에 따르면 20일 제11대 의회 의원 156명 전원에게 20일치 첫 세비(월급)이 지급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 소식을 접한 일부 도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의원들은 의정활동비 150만원과 월정수당 404만9,460원을 포함해 매월 555만원을 연간 6,659만4천원을 4년 임기동안 지급받게 되어있다. 

이런 11대 도의회 의원들은 지난 12일 1차 본회의를 5분 만에 파행한 것이 7월 전부라고 하면 각 의원별 1분당 100만원이 넘는 이달 월급을 받게 된다. 이에 일부 시민단체들 측에서는 민생을 뒷전으로 하고 당리당략에 몰두하는 도의회 의원들에게 일침을 가하기 위해서라도 세비 반환 운동을 전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음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입장을 밝힌대로 오는 25일까지 여야 협상에 따른 합의가 이뤄져 원 구성을 하지 못할 시에는 파행이 불가피하게 9월 회기로 넘어갈 상황으로 파행이 장기화가 될 우려 속에 과연 원 구성과 정상화를 이뤄내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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