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7개 분과 1개 특위로
부위원장에는 4선의 김형오 의원이 내정돼어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이명박 당선자는 전날인 24일 이경숙 총장과 손병두 서강대 총장 두 사람을 놓고 고심했으나 이 총장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4번 연속 숙대 총장으로 재직하며 대학 혁신을 이끈 CEO형 총장으로 이번에 인선될 경우 사상 첫 여성 인수위원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부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형오(4선) 의원은 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을 맡아 이 당선자의 공약을 가다듬었다는 점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 의원은 정무 기능을 보강하는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전략기획 △정무 △경제1 △경제2 △외교.안보.통일 △사회.문화.여성 △사법행정 등 7개 분과로 구성되며 가칭 국가경쟁력특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산하에 한반도대운하팀, 공공개혁팀, 외국인투자유치팀을 별도로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전 6개 분과로 이뤄졌던 `노무현 인수위'에 비해 1개 분과, 1개 특위가 늘어나는 대신 인원은 150명에서 최대 200명 미만으로 이전의 247명 가량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수위를 완전히 전문가 중심의 `정책.실무형'으로 짜라는 이 당선자의 특명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인수위 각 분과위원장 내지 간사에도 정치인이 일부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가 '정치인 가급 배제' 입장을 밝혔지만 전날 당 지도부가 정치인이 인수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24일 회동을 갖은 자리에서 인수위와 관련, "당 정책이 인수위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당선자는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화답했다.
강 대표는 이어 "그 연장선상에서 당 정책기능을 담당했던 사무처 쪽 전문인력도 인수위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건의했고, 이 당선자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임태희 의원에게 이 부분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강 대표는 인수위 구성과 관련, 학자를 중심으로 하면 실패하기 쉽다고 전한 뒤 정권운영과 설득을 위해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주장을 이 당선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행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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