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이번 선거는 거짓과 진실의 싸움"

제 17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19일 새벽 6시부터 전국 1만3천17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이번 대선 후보들도 각자의 지역구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날 새벽 조찬 기도회에 참석한 후 곧바로 밝은 표정으로 부인 민혜경씨와 함께 명지전문대에 마련된 홍은3동 제6투표소에 들어서 한 표를 행사했다.

정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이번 선거는 거짓과 진실의 싸움으로,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나라의 주인,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이 손을 꼭 붙잡아달라"며 "이 땅에 정의와 양심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꼭 투표장에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아들딸의 깨끗한 미래와 선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며 "당선되면 통합의 정부로 명명, 편 가르지 않고 5천만 국민의 맘을 하나로 모으면서 분위기를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진실하고 정직한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달라"며 "당선되면 통합의 정부로 명명, 편 가르지 않고 5천만 국민의 맘을 하나로 모으면서 분위기를 확 바꾸겠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은 마음만 먹으면 못 넘길 장애가 없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곧이어 광주로 이동,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피해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피해 복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재동초등학교 투표소에서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투표했다.

투표를 마친 뒤 이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께 감사드린 다며 고개를 숙인 뒤 "그 많은 네거티브 선거에서 지켜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반드시 이번에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국민의 손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국민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꼭 참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용산구 서빙고동 자택 인근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한인옥 여사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투표를 마친 자리에서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정당교체의 의미를 넘어 시대를 바꾸는 의미가 있다"면서, "그동안 신념을 갖고 국민께 말씀을 드렸고 이뤄지기를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대선 이후 박근혜 전 대표에게 협조를 구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분도 입장이 있어 만나지 못한 것뿐이며, 선거가 끝나면 그런 장애가 없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권영길, 이인제, 문국현 후보들의 투표 행보도 이어졌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오늘 아침 6시지역구인 경남 창원에서 투표를 한 뒤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민노당의 미래를 위한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충남 논산시 연산면백석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마음을 비우고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서울 도곡2동의 아파트 주민공동시설에서 투표를 마친 뒤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국민들의 뜻이 반드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편 지난 대선 투표율 70.8%인데 반해 올해 투표율은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당락의 윤곽은 이르면 8시께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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