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지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은 17일 이승엽이 6억5천만엔에서 5천만엔 삭감된 6억엔(약 49억5천만원)의 연봉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이승엽은 요미우리와 4년간 총액 30억엔(추정)에 계약을 맺었으나 계약 내부 사항에 성적이 부진할 시 삭감될 수 있다는 조항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올시즌 왼엄지 관절염 속에서도 3년 연속 30홈런을 터뜨리는 등 분전을 펼쳤다.

그러나 타율 2할7푼4리에 30홈런, 74타점에 그치며 지난 시즌 보다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올렸다.

이에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연봉 삭감 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계약 후 인터뷰서 “개인 성적에 만족할 수 없었고 4번 해결사 몫을 해내지 못했다. 부상으로 시즌 중 2군으로 내려갔기에 연봉 삭감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지난해 4년간 총액 30억엔(약 2백40억원)에 장기 계약했다. 그러나 계약상 성적이 부진할 경우 연봉을 재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10월 수술한 왼엄지의 통증은 아직까지 남아있다. 서서히 하체 훈련부터 시작하겠다. 내년에는 4번 자리를 사수하고, 팀의 일본시리즈 제패를 이끄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