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감사, 최소 수십건에 수백만원 유용 의심
김경율, 이재명 측근 김희수 감사에 분노 폭발
"의혹 1/10도 못 밝힌 감사...이따위로 하다니"
"무슨 근거로 각 부서에서 법카 받아 갔는가"
"배씨, 경기도 업무분장표 어디에도 없었다"

(왼쪽부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배우자인 김혜경씨,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 대표인 김경율 회계사.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배우자인 김혜경씨,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 대표인 김경율 회계사.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경기도가 이재명 전 경기지사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자체 감사 결과를 내놓은 가운데 김경율 회계사가 과 관련해 자체 감사 결과를 내놓자 김경율 회계사가 13일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 경기도 김희수 감사님, 지금 장난하시냐"고 직격하고 나섰다.

김 회계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혜경씨의 법카 유용 의혹 감사를 추진한 이재명 전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희수 감사를 향해 "감사를 이 따위로 하셨냐"면서 "그 동안 각종 보도로 확인된 사항의 1/10도 안 되고, 밝히지 못 하고서 자체 감사한다 난리 블루스를 치셨냐"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김 회계사는 "배씨는 경기도 업무분장표 어디에도 안 나타난다"고 의문을 표하면서 "그 부분 어떻게 소명 받았는가. 배모씨는 무슨 근거로 법인카드를 각 부서에서 받아 가셨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그는 "성남시 8년 동안 배모씨가 생산한 문서가 단 한 건도 없다고 한다"면서 "경기도에서는 카드 받아갈 때마다 꼬박꼬박 결의서 등 만드셨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더해 김 회계사는 "경기도에서는 무슨 일이 있기에 과일 가게에서 수년 동안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끝전 없이 50~60만원을 결제했느냐. 또 잡화점에서도 (그렇다)"고 꼬집으며 강하게 의심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앞서 경기도가 김혜경씨의 법카 유용과 관련해 홈페이지에 공개한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 관련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지사의 최측근으로 김혜경씨를 보좌해 왔던 것으로 알려진 전 총무과 5급 공무원 배모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업무추진비를 사적 유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역이 '최소 ○○건 ○,○○○천원'이라고 적시했다. 즉, 사적 유용 건수가 최소 수십 건이고 횡령액은 수백만원이라는 얘기인 것인데, 다만 알려진 바로는 70∼80건, 액수는 700만∼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는 배 씨가 당시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사용한 법인카드의 사용 실태를 감사하여 배씨의 결제 내역 시간대와 결제 사유 및 결제 방식 등에 대해 밝혔는데, 여기서 부당 집행 유용 의심 내역에 대해 ▲김혜경씨에게 가야할 음식물 포장 ▲음식점에서 코로나발 사적모임 인원제한에 따른 쪼개기 결제 행위 ▲김씨의 성남 자택 인근 음식점의 사전(개인카드)·사후(법인카드) 결제 등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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