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완만 회복이지만 전기차 폭발적 증가 중, 전기차 점유율 7.9%

지역별 전기동력차 판매 비중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지역별 전기동력차 판매 비중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작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666만 대 판매됐다. 지난 2020년 대비 110.7% 증가한 성장률을 보였다. 이 중 순수한 전기동력을 사용하는 차는 473만대가 판매돼 전체 전기차 판매량에서 71.%를 차지했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21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공급망 불안,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인한 생산지연 등 부정이슈가 있었지만 4%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기차판매량은 지난 2020년 대비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대비 순수전기차는 119%가 증가한 473만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92.6% 증가한 192만대, 수소전기차는 86.3% 증가한 1만55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 됐다. 이에 따라 전기차 점유율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 2020년 3.9%에서 7.9%로 확대 됐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에서 중국지역 판매량은 336만대로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의 39.5%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대비 판매 신장률은 166.6%다. 이는 올해까지 연장된 보조금, 홍광미니 등 A세그먼트 보급형 모델 판매 확대, 고가 전동차 시장 성장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은 지역으로는 유럽지역으로 234만대가 팔리며 세계 시장 점유율 35.1%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대비 작년 판매실적은 66.1% 증가했다. 독일의 경우 보조금 제도를 2025년까지 연장하면서 작년 판매신장률은 지난 2020년 대비 72% 증가하며 유럽 국가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영국은 보조금 축소 등에도 전기차 세제혜택을 원한 법인차 중심 수요가 증가했고 프랑스는 노후차 교체지원 등이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 친환경 정책과 공공부문 전기차 구매제도 도입, 제작사 신규모델 투입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101.3%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기차 판매량은 전세계 9위를 차지했고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선 12만8629대가 판매됐다. 지난 2020년 대비 103.8% 판매량이 증가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에서 1.9%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제작사는 테슬라로 작년 104만5072대를 판매했다. 지난 2020년 대비 128% 증가한 판매량이다. 이는 테슬라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급 확대 등의 영향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작년 전기차 판매실적은 34만8783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대비 판매신장률은 98.1%였다. 아이오닉5, EV6, GV60 등 신모델 투입과 정부 전기화물차 보급정책 판매확대 등이 판매실적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그룹 작년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체 차량의 5.4%를 차지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작년 전기차 시장 확대는 보조금과 인프라 구축, 세제지원 등 각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은 크다”라며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온실가스 규제강화나 내연기관차 강제 퇴출 등 획일적 규제 위주 정책보다는 충전인프라 구축, R&D세제 지원, 부품업체들의 구조조정 원활화 등 인센티브 위주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