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의원, 불출마로 선회
김 전 장관, 조만간 입장 밝힐 것으로 보여

[시사포커스 원명국 기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2016.09.0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진해운 관련 당정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원명국 기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2016.09.0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진해운 관련 당정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전⋅충남 취재본부 / 장 철 기자] 국민의힘 충청남도 도지사 예비후보의 구도가 새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충남지사 선거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이명수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불출마로 선회하고 지방선거 진두지휘를 택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에 따르면 지난 30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도당 공천관리 위원장에 이명수 충남도당위원장, 부위원장에 이창수 천안갑 당협위원장, 위원은 정연중 인천대 대학원 공학박사, 배상묵 경기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김홍열 국민의힘 중앙위 충남연합회장, 양승숙 전 충남 여성정책 개발원장, 이호진 충남 세종지구 JC연수위원장 등 5명으로 구성했다.

따라서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던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의 충남지사 출마설이 사실화될 것으로 보여 국민의힘 후보 간의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후보는 박찬우 전 국회의원(천안갑)과 김동완 전 국회의원(당진시)뿐이다. 국민의힘 공천규칙에 따라 현역의원이 출마할 경우 5%의 페널티를 안고 경선을 해야 한다는 부담에 따라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김태흠 의원(보령,서천)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막판까지 고심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영석 전 해수부장관에 대한 주변의 출마 권유가 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의 지인 A 씨는 김 전 장관이 오래전부터 김 장관과 막역한 선배인 이명수 충남도당위원장의 거취에 따라 정치 행보를 결정하려 준비해 왔다고 전하며 이명수 위원장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 이명수 의원의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이명수 의원의 사퇴로 발생하는 보궐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이명수 의원이 고심 끝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한 이상 김 전 장관은 이명수 의원의 선당후사의 애당심을 존중하고 있다면서 지난 5년간 나라가 이념적 갈등으로 심각하게 분열되어왔고 또 오랜 기간 소외되어온 중부권의 비전과 전략 부재로부터 이제 꿈이 있고 전략이 있는 충청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이 의원이 이루지 못한 충남지사의 꿈을 고향 후배이면서 공직 후배인 김 장관이 이어받기 위해 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석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 세월호 특조위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 되었다가 직권 보석으로 나왔으며 1심에서 유죄(집행유예)로 인정되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

박근혜 정부 세월호 사건 중의 하나인 이 사건은 대법원의 확정판결만 남겨놓고 있다. 현재 똑같은 직권남용죄로 추가 기소되어 1심이 거의 끝나가고 있으나 대법원의 선고에 따라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역 정가에서는 김영석 전 장관이 명예 회복을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자리가 있으니 도전 한다는 것은 본인의 철학과는 맞지 않고, 뭔가 소외된 중부권에 기여를 하고 싶다"며 고심 중이라는 말과 함께, 그 고심이 언제면 결론이 날것 같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변 분들과 상의해서 수일 내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은 충남 아산 출생으로 천안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를 거쳐 미국 시라큐스대학교(MA,)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주영국대사관 일등서기관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 비서관실 행정관(참여정부), 해양정책국장과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해양비서관(박근혜정부)과 해양수산부 차관을 거쳐 박근혜 정부 제19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