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오세훈도 폐지 못시켜...쉽지 않을 것"
김재원 "김어준 공작 효과없어, 거취 결정해야"
진중권 "민주당 살려면 김어준부터 정리해야"
정운현 "김어준의 시간은 여기까지, 보따리 싸길"

(왼쪽부터)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정운현 전 이낙연 국무총리 비서실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정운현 전 이낙연 국무총리 비서실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의 편향적인 방송 진행 태도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국민의힘에서 '김어준 뉴스공장'에 대한 프로그램의 폐지를 언급하고 나선 가운데 김어준씨는 "앞으로 20년은 더 할 생각"이라고 맞대응을 펼쳤다.

김어준씨는 전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패배를 했는데) 공장장도 방을 빼야 하지 않겠느냐"고 공격한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도 (제 프로그램을) 폐지해 보려고 했었는데 잘 안 됐다"고 응수했다.

이날 김재원 최고위원은 김어준씨를 향해 "공장장님도 이제 별로 효험이 없는 것 같다. 여러 문제와 의혹을 제기해도 효과가 없었다. 그리고 진중권 교수도 (김어준씨가) 빨리 그만두는 것이 민주당에 유리할 거 같다고 지적했는데, 공장장도 방 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이번 대선에서 그렇게 노력했는데 선거도 졌으면 자진해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었다.

앞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방송인 김어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10년 넘게 이들에게 세뇌당해 영혼이 완전히 잠식 당했다. (앞으로) 민주당이 살려면 (그들을 정리해서)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이에 김어준씨는 "검찰에서 뉴스공장 모니터링 열심히 한다는 얘긴 들었다"면서 "(그러나) 폐지는 쉽지 않을 거다. 뜻대로 되는지 한 번 지켜 보시라"고 부연하며 어깃장을 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김 최고위원을 향해 "청와대 못 들어가고 지방선거도 안 나가고, 특별히 보직도 없게 되면 제 고소고발이 쌓여가니 제 변호사나 좀 해주시라"고 비꼬면서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제가 돌팔이 변호사니까 너무 기대하지 마시라. 아마 수임료만 많이 주면 (김어준씨에 대한 변호는) 누구든 (해 줄 것이다)"고 되받아치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같은날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씨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때부터 시작해 대선 본선에서도 줄기차게 이재명 후보를 편들어 왔다. 세상이 다 아는 사실"면서 "이제 보따리 싸는 게 좋겠다. 입맛에 맞는 출연자를 골라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싶다면 이젠 공영매체인 교통방송의 '뉴스공장'이 아니라 본인이 사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마음껏 즐기면 될 일이다"고 공격에 가세했다.

특히 정 전 실장은 "앞서 나는 (김어준씨가 선거과정에서) 그렇게 이재명 편들기를 하고 싶으면 마이크를 내려 놓고 이재명캠프로 가서 일할 것을 권한 바 있는데 그는 꼼짝달싹도 하지 않았다"면서 "김어준의 역할, 김어준의 시간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김어준씨를 향해 "사람은 있어야 할 때와 떠날 때를 잘 판단해야 구차하지 않는 법이다. '20년 더' 운운하는 그런 허황된 망상은 버리고 이제 겸허한 자세로 보따리를 싸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끝으로 날로 쌓여가고 있다는 고소·고발도 잘 대응하기 바란다.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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