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최측근, 북한 대남정책 총괄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 김양건 북한통일선전부장
대남 정책과 사업을 총괄하는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오전 서울을 방문했다.

통일부장관과 국정원장의 초청으로 서울로온 김양건 통전부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행 중간 점검 및 추후 일정 협의가 목적이라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김양건 부장의 역할과 방문동선을 두고 여러 관측이 나돌고 있다.

핵심은 먼저 김 통전부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왔느냐? 또는 김위원장의 특사냐?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통일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특사자격은 아니다"고 말한바있다. 그러나 특사자격이 아니라도 친서를 전달 할 가능성은 있다.

또 친서가 없다 해도 당연히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건 통전부장은 지난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위원장 옆에서 단독 배석해 보좌하는 등 김 위원장의 그림자로 불리는 북측 실세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김 부장은 방문 마지막 날인 1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핵심 지도부 간 인적 교류를 통해 남북화해와 협력을 증진하고 정상선언 이행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측 대표단은 우리 측 고위 당국자 및 경협 관련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고 정상선언 이행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28일 설명한바 있다.

김양건 부장일행(5명)의 서울 방문은 육로로 개성을 경유해 29일 오전 서울에 들어왔다.
김부장 일행은 30일 거제도 대우조선소를 시찰하고, 부산세관을 방문하며, 에이펙정상회담이 있었던 "누리마루"에서 부산시장이 주최하는 오찬을 갖을 예정이다.

29일 방한하는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동아태 차관보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통일부측은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노 대통령을 예방 가능성에 대해 “김양건 통전부장의 청와대 예방이 결정된 바는 없다”며 “대통령의 일정을 고려해 결정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통일전선부장, 김정일 국방위원장 최측근
29일 서울을 찾는 김 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지난 10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에 북측 인사로는 유일하게 배석해 눈길을 끌기도했다.

김 부장은 회담 당시 방북 일정을 하루 늦추자는 김 위원장의 제안에 노 대통령이 경호·의전 실무자들과 상의해야 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하자 김 위원장에게 남측이 협의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는 등 시종 김 위원장과 웃음어린 얼굴로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양건 통전부장은 1938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났으며, 조선외교협회 부회장과 당 국제부장, 국방위원회 참사 등을 지냈으며 북·일 우호촉진친선협회 회장도 역임한 국제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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