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근혜갤러리>, '연출사진'의 귀재 국내 전시전 열어


▲ 스코그랜드의 <비>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귀중한 아트사진전이 열린다.

예술의 메카 파리, 뉴욕의 유명 화랑들과의 교류 전시와 국제 아트페어 참여를 통해 세계의 화랑으로 발돋음하고 있는 <공근혜갤러리>는 12월6일부터 ‘연출 사진’(making photo)의 대표적 사진작가 샌디 스코그런드(Sandy Skoglund, 1946~)의 첫 국내 개인전을 연다.

▲ 사진인지 초현실주의 그림인지 분간이 안 되는 <결혼식>이란 작품
뉴욕타임즈 주말판 예술가 부문 1위로 선정된 스코그런드는 보색(색의 그럴듯한 어울림)의 원리를 활용, 강렬한 색감 배열을 창조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샌디는 또한 직접 만든 다양한 오브제(물체)들을 한 프레임 안에 배치함으로써 현실에서는 결코 체험할 수 없는 독특하고 낯선 사진을 찍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스코그런드의 <금붕어의 복수>은 뉴욕의 휘트니 '비엔날레81’ 선정작이 되었으며 같은 해 미국의 “라이프-사진연감”에 작품이 실리는 등 현대 사진계에 일대 혁신을 예고한 작품이다.

▲ 샌디 스코그런드의 대표작 <금붕어의 복수>. 연출사진의 백미라는 평을 듣고 있다.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국내 첫 개인전은 1970년대부터 2003년 초기작까지 스코글런드의 예술적 일대기를 알아볼 수 있는 각 시기별 대표작 14점이 소개된다.

▲ 샌디 스코그런드
스코그런드의 대표작인 <금붕어의 복수-1981>, <그린하우스-1990>뿐만 아니라 장면을 연출하는 데 직접 쓰인 조각작품 <‘결혼식-1994’에 쓰인 장미 조각>, <‘직장에서의 산들바람-1987’에 쓰인 청동 나뭇잎>, <‘녹색 집-1990’에 쓰인 파란 개 조각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시대를 풍미하는 한 사진예술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우리나라의 유망한 젊은 사진작가들의 작업에 가장 많은 영감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 샌디 스코글런드의 작품은 현업 작가들뿐만 아니라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과 가족에게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펼쳐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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