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이 관건, 선대본부 합류 가능성은?
김종인 "개인이 뭘 공조...난 그만 둔 사람"
홍준표 "총대 메는 바보짓은 이제 안한다"
사라진 유승민, 尹측 "다각도로 소통 노력중"

(왼쪽부터) 김종인 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김종인 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끝내고 '원팀' 선언을 하며 그간 무너졌던 지지율을 회복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민생정책 행보와 이색적인 선거전략과 홍보를 구사하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과 치열한 대선 후보 경쟁을 펼쳐왔던 홍준표 의원 및 유승민 전 의원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5일 매머드급 선대위를 해체하며 김종인 전 위원장과 결별을 했지만, 일각에서는 중도층 확장과 '진정한 원팀 선언'을 위해서는 김 전 위원장을 비롯해 홍준표·유승민 등의 합류 여부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상황을 짚었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10일) 김 전 위원장과 회동할 것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과 회동하는 것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재합류를 상정해 만나는 것이 아니다"며 "(김 전 위원장과) 상황을 공유하고 계속 공조할 방안을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와 회동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난 그만 둔 사람"이라면서 "통상적인 상황을 공유했다. 여러 입장이 크게 달라진 것 없다"고 일축했고, 더욱이 공조 가능성에 대해 "개인이 뭘 공조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즉, 선대본부로 복귀할 가능성이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홍준표 의원도 윤 후보의 선대본부에 앞장 설 의사가 없음을 표명했었는데, 전날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짓은 이제 안 한다"며 "뒤에서 제 할 일은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홍 의원은 '이 당의 특징'이라면서 "제가 27년간 몸담은 이 당은 일이 잘되면 몇몇 내시들이 공을 독차지한다"며 "(그러나) 일이 잘못되면 한 사람에게 독박을 씌우고 내시들은 숨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이 당의 특징 2'라는 글을 올리며 "이 당에 봉직하면서 온갖 궂은일 도맡아 하고 대여 투쟁에 앞장섰으나 지난 총선 때 굴러온 돌에 발부리 걸려 넘어진 일이 있었다"면서 "천신만고 끝에 일어섰으나, 또 다른 굴러온 돌에 막혀 1년 4개월 동안 집에도 돌아가지 못하는 서러움도 겪었다"면서 그간 당에 서운함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홍 의원은 "당이 나를 배신해도 나는 당을 배신하지 않는다"며 "정권교체에 나가는 전선에 백의종군한다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아직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각도로 소통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날까지도 깜깜 무소식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대선 후보 경선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의종군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줄곧 침묵을 이어 나가는 중에 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와 유 전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목소리가 지배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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