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이념의 민주당에 실망...너무 괴로웠어"
"민주당 변화 이끌어 내는 것이 제일 힘든 일"
"똘똘 뭉친 '원팀' 민주당, 장점이자 단점"
"할 말 못하고 함구해야 하는 강박관념까지"
"윤석열,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대한 대안 정치인"

박지효 전 서울 서초구의원이 22일 시사포커스TV에 출연하여 자신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을 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박지효 전 서울 서초구의원이 22일 시사포커스TV에 출연하여 자신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을 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박지효(35) 전 서울서초구의원이 자신의 소속 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면서 탈당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박 전 구의원은 22일 유튜브방송 '시사포커스TV'에 출연하여 자신이 지난 8일 민주당에서 탈당을 선언한 이유에 대해 "사실 스스로 너무 괴로웠다"면서 "(민주당의) 낡은 이념의 고리타분한 주장이나 '우리 편이 최고야'라는 이야기가 너무 싫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대장동 비리 및 부동산 정책들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은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는데, 정작 민주당이 보여줬던 태도나 이재명 대선후보가 보여줬던 모습이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탈당을 결정한 것이고, 제 스스로는 새로운 도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구의원은 '다음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어렵기에 나간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시선에 대해 "제 탈당 결정을 왜곡하거나 흠집내려는 뻔한 대응인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그런 분들께는 제가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지적했던 부분이나 청년으로 느꼈던 고뇌를 한번쯤 생각해 보시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반론을 펼쳤다.

그는 "저의 탈당은 이기고 지는 그런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제 스스로 떳떳한가, 부끄럽지 않고 당당한가에 대한 문제였다"면서 "민주당으로서 제가 떳떳하다면 저는 선거에 나가서 떨어지더라도 스스로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박 전 구의원은 민주당에 대해 "굉장히 똘똘 뭉쳐서 원팀이 굉장히 잘 되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었다"면서 "예를 들어 우리 편이라면 차마 받아들일 수 없는 것까지 모든 것을 옹호할 수밖에 없는 그런 무서운 거짓 게임에 일사불란한 원팀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다 보니 (민주당에는) 비판과 자성이 들어설 여지가 없는 것"이라며 "진영 논리에 갇히고 이분법적 사고를 하는 가장 힘 쎈 조직이 민주당이 아닐까 싶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 전 구의원은 "민주당 안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내는 일이 실은 저한테 가장 힘이 부치는 일이었다"면서 "그래서 보다 충격적으로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 정말 민주당이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제 스스로는 당 내에서 똑같이 (제 생각을) 말도 못하고 함구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생겨 이대로는 안된다 싶어 탈당을 결심한 것"이라면서 "청년 정치인으로서 진영과 이념에 울타리에 갇히지 않는 청년 실용정치를 해보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박 전 구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지금 가장 목말라 하는 공정의 문제를 정면으로 들고 나오면서 부상한 정치인"이라면서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대한 대안으로 부각되는 인물"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국민적 기대에 윤 후보가 시원한 답을 해주고 있는지 사실 아직 잘 모르겠고, 여러 한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보여진다"면서 "(윤 후보가) 청년세대에게 공정한 나라에 대한 확신을 준다면 적극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상 촬영 / 박현준·공민식 기자, 영상 편집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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