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올해 마지막 백화점 정기세일이 이번주 주말(19일) 부터 시작된다. 각 백화점들은 위드 코로나 이후 첫 정기세일이다 보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 매출면에서 선두인 롯데백화점의 경우 신세계 백화점과 좁혀진 차를 벌려 다시 압도적 1위를 향한 여정을,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매출액 차이를 극복했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내실을 다져온 바 차이를 더 좁히고 3번째 순위인 현대백화점과 차이를 벌린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정기세일 기간에 백신 접종자에 대해 할인 바우처를 제공해 타 백화점과 차별점을 뒀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빅3가 일제히 오는 19일 부터 겨울 정기세일을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겨울 정기세일은 올해 마지막 할인 행사이고 블랙프라이데이 기간과 겹쳐 있다. 각 사는 온·오프라인 가용 자원과 할인 프로모션을 총 동원하고 있다.

또 3분기에 보복소비가 일어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고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신호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온라인 플랫폼으로 산개된 소비자들을 다시 백화점으로 시선을 돌린다는 구상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그룹들은 이번 정기세일에 따라 올해 매출액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롯데는 신세계와 현대가 맹추격해오면서 이번 정기세일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라며 "신세계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가용해 롯데와는 차이를 줄이고 현대와는 차이를 벌려 점유율을 늘려 1위 경쟁 출발선에 서기 위한 노력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출액 1위보다 영업이익률이 기업으로서 추구해야 하는 바이지만 업계 1위라는 상징성은 브랜드 가치와도 직결돼 파생되는 이익이 분명히 있다"라고 덧붙였다.

■ 롯데, 이월상품 80% 할인…할인폭 최대, 수능 수험생 특별 할인

롯데백화점은 이월상품의 경우 최대 80% 할인 판매하며 가장 큰 폭의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또 블랙프라이데이(26일)을 맞아 'BLACK#WEEK' 테마 아래 전 상품군에서 참여브랜드 따라 최대 30% 할인을 진행한다.

해외패션·컨템포러리 FW(가을겨울) 시즌 오프가 진행된다. 페라가모·톰브라운·지방시·로에베·오프화이트·겐조·골든구스·코치·이자벨마랑·산드로·마쥬 등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FW 상품을 정상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한다. 폴스미스·코치·로에베·알렉산더왕·일레븐티 등은 26일부터, 지방시·톰브라운·꼼데가르송·토리버치 등은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시즌오프가 진행된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19일부터 23일까지 ‘아웃도어·스포츠 겨울 아우터 대전’을 진행한다. K2·블랙야크·코오롱스포츠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해 플리스·패딩 등 겨울 아우터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김장 시즌에 맞춰 ‘딤채 스마트 김치냉장고 제안전’으로 본점, 잠실점 등 입점 전점에서 진행되고 김치 냉장고 모델에 따라 최대 10%까지 할인 판매 및 구매금액 별 모바일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수능 수험생 대상으로 수험표 지참시 패션 브랜드 20% 할인 해주는 수능 PASS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현대카드와 연계해 주말 기간 패션 상품군에 한해 11% 상당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스페셜 사은·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 채널과 연계한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앱에서는 19일부터 선착순 한정으로 롯데온의 롯데백화점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롯데온에서는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 패션·잡화 상품군에서 단일 브랜드 10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7% 할인권을 발급해준다. 롯데온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후 롯데백화점에서 상품을 픽업해가는 '스마트픽' 서비스 이용 시 롯데 모바일 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한다.

롯데온도 롯데백화점 정기세일을 맞아 행사 기간과 동일하게 세일을 진행한다. 패션, 잡화, 가구, 생활용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최대 10% 중복 할인 쿠폰을 3차에 걸쳐 제공한다. 가전, 가구, 명품, 뷰티, 레저 상품군 구매 시 엘포인트(L.POINT) 최대 6만점을 증정하며 엘포인트로 1만원 이상 구매 하는 경우 결제 포인트의 10%를 다시 엘포인트로 돌려준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위드 코로나로 인해 야외활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상품 행사 및 금액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미국 블랙프라이뎅이에 버금가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신세계백화점, 라방과 인기 브랜드 할인폭 최대 60%

신세계는 최대 60%까지 할인 하는 상품을 통해 위드 코로나 첫 정기세일을 준비중이다. 신세계 백화점 13개 점포에서 총 200여개 브랜드가 정기세일에 참여한다.

마리끌레르, 로가디스, 바쏘 등의 여성·남성 패션 겨울 인기상품을 최대 50% 할인률로 만날 수 있다. 또 진도, 동우, 윤진 등 국내외 모피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최대 60% 할인해 선보인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도 가세한다. 기존 명품의류와 가방 등 잡화는 물론 2030이 선호하는 스니커즈, 패션 소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25일부터 분더샵 여성·남성, 슈, 케이스스터디 등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편집숍 인기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분더샵 남성은 오는 25일 부터 메종 마르지엘라, 베트멍, 셀린 등 인기 해외패션 브랜드를 최대 30% 할인 판매를 시작한다. 또 분더샵 여성에서도 셀린, 알렉산더 맥퀸, 베트멍 등이 최대 30% 할인에 돌입한다. 분더샵 슈는 최대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르네까오빌라, 끌레제리, 아쿠아주라 등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비대면 쇼핑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해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대전신세계 아트앤드사이언스에서 오는 19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통해 플라스틱아일랜드 핸드메이트코트, 니트, 점퍼, 자켓 등을 최대 30% 할인한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신세계 제휴카드로 단일 패션 브랜드 200만·300만·500만· 10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 한해 5%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올 마지막 정기세일은 위드 코로나 이후 첫 대형 행사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 아우터 대전 및 백신 접종자 할인 바우처 제공 등

현대백화점 정기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총 340여개다. 이 브랜드들은 신상품의 경우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또 지점별로 할인 행사를 열어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른 추위에 관심을 받고 있는 패딩이나 코트 등 아우터 물량을 브랜드 별로 작년 보다 최대 20% 이상 늘려 보다 많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는 19일부터 2차까지 백신 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난 고객에게 H포인트 1000점과 함께 무료 음료 쿠폰, 문화센터 수강료 2000원 할인 쿠폰 등이 포함된 '쇼핑 바우처'를 증정한다. H포인트와 쇼핑 바우처는 각 점 사은데스크에서 접종완료확인서나 질병관리청 쿠브앱을 통해 접종 완료를 증명하면 수령 가능하며, 각 점포별 선착순 1000명 한정 수량으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19일부터 23일까지 5층 대행사장에서 '유러피안 세라믹 페어'를 진행하고 야드로·하빌랜드·헤런드 등 수입 식기 브랜드의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겨울맞이 패션 종합전'을 진행해 페세리코·엠포리오 아르마니 등 10여 브랜드의 겨울 의류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하고, 같은 기간 판교점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겨울 골프웨어 대전'을 열고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