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감 여야 정쟁으로 번지는 가운데 여당 의원들 날카로운 지적 이어져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 에너지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는 대체 에너지 문제에 대해 집중 감사가 이루어졌으며 에너지 낭비와 공무원들의 기강문제도 지적되었다.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이 “최근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인해 토요일과 일요일 2일이나 쉬는데 자동차 굴리면 에너지 이용량이 과다하다”며 “주말에 가족끼리 자동차를 타고 교외로 이동하여 나가는 나들이도 좋겠지만 자전거를 타고 오순도순하게 자연 속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게 추진하는 방향에 대해 생각해봤느냐”고 묻자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시민단체와 연계하여 캠패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배의원은 “단순 캠패인으로 끝나기보다는 보다 전략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에너지 이용 합리화 사업''고효율전동기설치사업' 등이 현재 매우 부진하다”면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열린우리당 서갑원 의원은 “(에너지 절약을) 국민들에게만 요구할 것이 아니고 공공기관들이 먼저 어떻게 얼만큼 절약했는지 공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진다”며 “국무총리께서도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을 지시하셨는데 절반 이상의 기관들이 절약목표를 미달성했다”고 꼬집었다. 또 서의원은 “공공기관에서 먼저 솔선수범하여 (에너지 절약) 마인드를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의 선병렬 의원은 “우리나라는 신생 에너지 개발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후관리는 전혀 되고 있지 않다”고 하자 김 이사장은 “매년 조사와 사후관리를 하고 있고 사후에 A/S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은 “에너지는 국가를 작동시키는 혈액이다. 공단은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하는 막중한 업무를 갖고 있다. 얼만큼의 고효율ㆍ고절감을 하고 실질적인 대체 에너지 소비를 얼만큼 높이는가가 중요하다. 동의하냐?”는 물음에 김 이사장이 “동의한다”고 답하자 선의원은 “그럼 내가 공단 이사장 해야겠다”며 반농을 던져 무거운 국감분위기를 바꾸는 듯 하더니 “대체 에너지 시설을 설치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고 바로 쏘아붙였다. 같은 당 이광재 의원도 “일본은 핵융합이 대체에너지로써 핵심기술로 보고있다”면서 “그런데 이사장님은 ‘핵융합은 내 분야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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