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이재명, 이러나저러나 배임…배임 뺀 검찰, 李 수사 않겠다는 것”

(좌측부터) 국민의힘 이영 의원, 박수영 의원. ⓒ시사포커스TV
(좌측부터) 국민의힘 이영 의원, 박수영 의원.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박수영 의원과 한 목소리로 “유동규 전 성남시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이 맞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시사포커스>와 함께 한 박 의원과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경기도 부지사를 했던 박 의원에게 유 전 본부장과 이 지사 간 관계를 질의했는데, 박 의원은 “이 지사 스스로 (국정감사에서) ‘측근은 아니다’라고 얘기하면서 가까운 사람이라고 했는데 측근이 가까운 사람 아닌가”라며 “유동규는 늘 자기가 (이 지사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에 이어) 넘버3라고 얘기하고 다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은 아무 자격조건이 되지 않음에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들어가 의회에서 말이 많았는데도 시켜줬고, 황무성 사장을 쫓아내고 사장 직무대리할 때 대장동 게이트를 벌인 건데 그 공을 인정받아 이 지사가 경기도지사 된 이후엔 무려 차관급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된다”며 “아주 측근이 가는 중요한 자리인데 보수는 많으나 전문성은 필요 없는 자리로 측근을 보내면 측근들이 지사를 도와주는 정치활동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제보 받은 내용 중 유동규의 이력서를 정진상 실장이 A라는 과장에게 주고 A과장이 다시 경기관광공사에 전달해서 반드시 이 사람을 뽑으라고 했다는 증언을 제가 확보하고 있다”며 “유 전 본부장은 본인 석사학위 논문에서 이 지사에 깊이 감사한다고 썼을 만큼 그 정도로 아주 가깝고 밀접한데 이번 사건 나오고 구속되니까 (이 지사가) 꼬리자르기하고 측근은 아니라고 얘기했다가 가까운 사람은 맞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 지사에 일침을 가했다.

이에 이 의원도 “유 전 본부장은 건축 관련해선 설계사무소에서 운전사 두 달한 것과 신도시에서 리모델링 조합장 몇 달 한 것이 전부라 이쪽 이력은 전혀 없는데 성남도시개발공사 임용할 때 자격요건이 하나도 못 맞춰서 마지막에 임명권자가 특별한 사유가 인정됐을 때를 내세웠지만 그 임명권자가 이사회 공백 생겨서 성남시에서 파견 나간 재임기간 1달짜리 국장”이라며 “(그가) 1달 뒤 돌아갈 곳이 성남시 아닌가. 유동규를 무리하게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넣지만 않았으면 문제가 안 되는데 무리하게 넣은 게 문제”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 박 의원은 이 지사의 행위가 배임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초과이익환수 조항이 빠진 것과 관련 “처음엔 자기가 뺀 게 아니고 직원들이 올린 것을 넣지 않았을 따름이다, 소극적 배임한 식으로 답변했는데 결과는 똑같다. 어떻게든 배임죄 피해보려고 말하지만 법률적으로 보면 이러나저러나 배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영장청구 때는 뇌물수수와 배임으로 봤는데 기소할 때는 배임은 뺀 점도 꼬집어 “검찰이 수사할 의지가 전혀 없다. 유 전 본부장은 뇌물로 넣고 이 지사는 수사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 것”이라며 “이 정권에 충실한 검찰과 경찰로는 진실을 밝히기 어려울 것이다. 어떻게든 특검을 도입하거나 정권이 바뀐 뒤 재수사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상취재/ 공민식. 이강산 기자   영상편집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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