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품질인증 농산물 생산 전국 총면적의 '절반'



전남도내 친환경농업 인증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와 인증 면적이 크게 늘면서 전국 인증면적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공식 집계된 것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최근 발표한 올 3/4분기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집계에 따르면 전남도내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는 지난 2004년 4060농가에서 2005년 1만 5752농가, 지난해 3만1544농가, 올 9월 말 현재 5만 6364농가로 증가했다.

품질인증 면적도 지난 2004년 경지면적의 1.3%인 4057㏊에서 2005년 1만 3722㏊, 2006년 2만 9431㏊로 늘어난 데 이어 올 9월 말 현재는 5만 3363㏊로 지난 2004년에 비해 무려 1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경지면적의 16.8% 수준이다.

이를 인증단계별로 보면 친환경농업 초기 실천 단계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기준량의 절반만 사용하는 ‘저농약 품질인증’이 지난 2004년 2650㏊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4만 2757㏊로 16배 늘었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3분의 1 이하만 사용하는 '무농약 품질인증'은 같은 기간 991㏊에서 8973㏊로 9배, 3년 이상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인증'은 416㏊에서 1633㏊로 4배 정도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지면적 대비 인증면적을 시·군별로 보면 곡성군이 경지면적의 39.7%인 3517㏊(유기농 10, 무농약 842, 저농약 266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구례군 36.9% 2251㏊(유기농 25, 무농약 1253, 저농약 973㏊), 강진군 26.4% 3568㏊(유기농 77, 무농약 185, 저농약 3306㏊), 광양시 24.9% 1593㏊(유기농 13, 무농약 417, 저농약 1163㏊), 담양군 23.6% 2459㏊(유기농 48, 무농약 173, 저농약 2238㏊) 순이었다.

이처럼 친환경농업 기반이 확대되면서 전남도내 들녘에는 우렁이, 미꾸라지 등이 살아나고 메뚜기, 잠자리 등 곤충의 개체수도 늘면서 생태환경이 복원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전라남도의 품질인증 면적은 전국의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10만8502㏊의 49.2%(5만 3363㏊)에 이른다. 전남이 친환경농업의 메카로써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고 있는 셈이다. 전남 다음으로는 경북이 경지면적의 5.3%인 1만 5169㏊, 강원은 경지면적의 5%인 5794㏊, 경남이 경지면적의 4.2%인 7186㏊, 전북은 경지면적의 3.5%인 7373㏊ 순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오는 2009년까지 친환경농업 면적을 전체 경지면적의 30% 수준인 9만 800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임영주 전라남도 농정국장은 "이 같은 통계는 농업인과 행정기관이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친환경농업을 실천해 온 결과"라면서 "앞으로 대도시 소비처 발굴, 전문 유통업체와의 협력강화, 학교급식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대책을 마련, 친환경농업을 통한 우리농업의 경쟁력 제고와 안정적인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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