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덕수 STX그룹 회장
‘샐러리맨의 신화’, ‘인수ㆍ합병(M&A)의 알라딘’이라 불리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TX그룹이 지난 10월23일 유럽 최대 조선소 ‘아커 야즈’를 인수한데 대해 업계의 반응이 뜨거운 것이다.
경북 시골에서 태어나 평범한 대학생활을 마치고 쌍용그룹에 입사한 강 회장에게 외환위기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당시 강 회장은 외환위기 여파로 어려워진 쌍용중공업의 경영권을 사재를 털어 인수했다. 퇴출위기에 처했던 쌍용중공업을 필두로 M&A 행진을 이어갔다. 업계에선 강 회장은 두고 “무모하다”, “뒤에 누군가 있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2001년 대동조선, 2002년 산단에너지, 2004년 범양상선를 인수했고, 기존 회사 분리ㆍ신설로 지주사격인 STX을 포함해 STX엔진, STX중공업, STX엔파코, STX건설을 일궈냈다.
최근 STX팬오션 상장에 이어 STX엔파코와 STX중공업 상장도 준비 중이다. 추가 M&A를 위한 ‘실탄’이 지속적으로 들어온다는 설명이다. 요즘엔 야구단 인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회장은 신입사원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신입사원 2천여 명의 최종면접을 모두 본다. 합격하면 중국으로 8박9일간 연수를 보내고, 부모에겐 ‘축하 난’을 보낸다. ‘회사 발전은 사람에게 달렸다’는 게 그의 신조다. 신입사원 초봉이 4천만원 안팎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 대학가에선 STX그룹의 인기가 국내 4대 그룹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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