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K중공업 특혜의혹, 법인카드 불법사용 의혹 등...

지난 7일 국회에서 산자위 한국수출보험공사 국정감사가 있었다. 우선은 가장 지적을 많이 받은 국감 중 하나였다는 평이다.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이 공개한 국감자료에 의하면 수보는 누적적자가 1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에 대한 특혜의혹까지 일고 있다. 박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목포의 K중공업이라는 회사는 부채 255억원을 떠안고 있는 법정관리 기업이다. 그런데 수보측에서 타당한 근거없이 288억원의 보증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국감에서 박의원이 “K중공업은 부채가 225억원이다. 그러나 수보측에선 이런 부실한 기업에게 288억원이라는 큰 돈을 보증했다. 이는 일반시각에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하자, 김 사장은 “현재 (K중공업이) 적자에 있지만 검토해본 결과 앞으로 자본회수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것은 특혜성 자금이나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의원은 “K중공업은 법정관리 업체다. 잘못을 했으면 잘못 했다고 솔직히 말을해라. 288억원을 회수하지 못하면 사장님이 직접 회수할거냐”고 쏘아붙였다. 열린우리당 김태년 의원은 공직자들의 기강과 법인카드 불법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김의원은 “공직에 있는 사람들의 기강에 문제가 많이 드러났다”고 시작, “수보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하면서 굉장히 우스운 사건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카드내역을 살펴보면 ‘코메디클럽’이란 곳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는데, 같은 시각에 또 하나의 결제건이 있었다. 영수증내역을 보면 ‘사장 외 2명 김밥’이라고 적혀있는데 금액이 20만원이다. 김밥가격을 비싸게 쳐서 3,000원 잡아도 70줄 가까이 되는데, 3명이서 김밥 70줄을 먹었냐”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수보는 해마다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까지 보험사기로 인해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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