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진짜 경제’…21세기 혼 있는 국가 경영

문국현 후보가 이명박 후보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문 후보가 대선정국의 열쇠가 되고 있는 까닭은 ‘이에는 이’란 속담처럼 경제인에는 경제인이 맞서야 한다는 논리 때문이다.

1949년 서울 출생, IMF 때 기업 오히려 성장시켜

이명박 후보가 현대건설 사장을 하는 등 성공 신화를 낳았다면 문 후보는 IMF시절 직원들을 다독여 오히려 흑자가 나게 만든 전문경영인이다. 이 후보는 ‘20세기형 성장 모델’을 내세우지만 문 후보는 ‘21세기형 동반성장 모델’로 맞짱을 뜨고 있다.

문 후보는 특히 미래 한국의 성장 동력을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서 찾아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이는 ‘대운하’를 내세우고 있는 이 후보의 국내에 갇힌 국가경영 전략보다 눈높이가 훨씬 높다.

문 후보는 위장전입, 차명부동산 등으로 부패와 의혹의 도마 위에 오르락 내리락거리고 있는 이 후보보다 깨끗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문 후보는 유한킴벌리 임원 10여년, 사장 13년을 합쳐 23년을 보내며 늘상 ‘윤리’를 무기로 삼았다.

문 후보는 우리나라 거대 기업들이 IMF 때 무너진 것은 ‘윤리’가 아닌 ‘비윤리’를 내세웠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문 후보는 돈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해서도 윤리를 펼친다. 환경을 파괴하는 것, 그것은 문 후보에게 ‘비윤리’다.

문 후보의 가장 큰 장점은 깨끗함이다. “세금도 낼 수 있는 만큼 많이 내자”라는 그의 말이 투명성을 뒷받침한다.

원칙주의자인 문 후보는 지금도 작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게다가 문 후보의 두 딸은 자신이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에 있다. 그렇다고 문 후보에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문 후보의 최대 약점은 정치적 리더십 등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문 후보는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와 서울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강원대와 인제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CEO 지속가능포럼 회장, 2005년 한국 피터드러커소사이어티 이사장을 맡은 그는 2006년 제19회 경영자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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