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 후원·광고 수익 공유 서비스 7월 말 종료

카카오TV가 개인방송 수익 사업을 없애고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기로 했다. ⓒ카카오
카카오TV가 개인방송 수익 사업을 없애고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기로 했다. ⓒ카카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가 개인방송 서비스를 사실상 종료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유튜브·아프리카TV 등과의 점유율 다툼에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1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TV는 오는 7월 말 후원·광고 수익 공유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후원금과 광고 수익금을 정산하기 위한 비즈스테이션 서비스도 오는 12월까지만 제공된다. 카카오는 관련 서비스를 통해 최대 30%의 후원금 수수료와 최대 50%의 광고 배분 수익을 거둬왔다.

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영상이나 TV·케이블에서 보던 스타일의 방송 영상을 주로 선보이는 서비스로의 단계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이러한 서비스 변화 방향성에 따라 후원·광고 수익 쉐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TV의 전신은 2007년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의 ‘tv팟 라이브’로, 2015년 후원 기능이 추가돼 본격적인 수익 사업으로 변신했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의 플랫폼으로 사용되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경쟁력을 크게 잃고 있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TV 앱의 월간사용자수(MAU)는 43만명으로, 4170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유튜브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고, 아프리카TV(280만명), 트위치(242만명)와 비교해도 한참 못 미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론칭한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는 6개월 만인 지난 3월 누적 조회 수 4억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TV 누적 조회수뿐 아니라,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의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해당 플랫폼에서 상위권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M컴퍼니 관계자는 “2023년까지 3년간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총 240여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며, 올해 총 55개 타이틀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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