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파는 조선족 여인 최순희의 일상을 통해 소수 민족의 문제를 담아내며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 받았던 <망종>. 조선족 여인의 삶이라는 소재를 택했던 장률 감독이 이번에는 몽골인과 탈북자 모자의 이야기를 담은 <경계>로 돌아왔다.

각종 영화제에 초청받아 극찬 받았던 <망종>에 이어 <경계> 역시 베를린영화제, 홍콩영화제, 바르셀로나 아시아영화제, 파리시네마 등에서 공식 상영을 가졌으며, 최근 뉴델리에서 열린 제9회 오시안 시네판 영화제의 아시아 및 아랍 지역 섹션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작품성과 인지도를 입증하였다. 또한, 오는 4일에 개막하는 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5일 첫 상영을 앞두고 있다.

몽골과 중국 변경 사막지대의 사막화를 막아내기 위해 묘목을 심으며 살아가는 몽골인 항가이와 우연히 그의 집에 머무르게 되는 탈북자 모자의 이야기 <경계>.

항가이 역은 몽골 연극배우 출신인 바트을지가 맡아 유목민의 담담한 일상과 초원에 대한 신념을 연기했고, 탈북자 최순희 역은 <섬>, <거미숲> 등으로 색깔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서정이 맡아 조용한 슬픔을 덤덤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사막과 초원의 경계지점에서 펼쳐지는 삶과 사랑의 서사시 <경계>의 미학은 11월8일,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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