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명박 대선후보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과는 상관없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대변인은 3일 ‘이명박 대통령후보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면담이 계획되지 않았다’는 백악관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이와 상관없이 이 후보는 (미국을 비롯한) 4강 경제외교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부시 대통령 면담에 맞춰 14일 시작키로 했던 방미 일정을 재조정 중이다. 한 당직자는 “방미 일정이 11월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명박 후보의 방미는 ‘경제외교’에 중점을 두고 미국의 주요 재계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진 촬영용’에 그친다면 이번 면담 불발의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또한 당 안팎에서는 이번 면담 불발을 계기로 “이 후보가 외교·공보 등 각 분야에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공식라인을 믿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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