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서울 벚꽃 관측 이후 가장 빠르게 개화

지난 해 4월 서울 마포 와우산공원의 봄경치 / ⓒ유우상 기자
지난 해 4월 서울 마포 와우산공원의 봄경치 / ⓒ유우상 기자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올해 벚꽃이 관측 이래 가장 빠르게 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기상청은 올해 서울의 벚꽃이 전날인 24일 개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22년 서울 벚꽃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빠르다.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빨랐던 지난해 3월 27일보다도 3일 더 빠르고, 평년 4월 10일보다 17일 빠른 것이다. 다만 서울의 대표적 벚꽃 군락 단지인 여의도 윤중로의 기준이 되는 관측목은 아직 개화하지 않았다.

올해 벚꽃이 평년보다 빨리 개화한 이유는 2월과 3월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달 평균기온은 평년 0.4도 대비 2.3도 높은 2.7도를 기록했고, 이달에도 평년인 5.1도 보다 3.2도 높은 8.3도를 기록한 것도 한몫 했다. 여기에 일조시간합도 지난달 181시간으로 평년인 163.3시간보다 17.7시간 많았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서울기상관측소에 지정된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하고, 기상청은 2000년부터 여의도 윤중로를 벚꽃 군락지로 지정해 국회 6문 앞 세 그루를 기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개화 관측 기준은 벚꽃과 같이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은 한 나무에서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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