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가 찜한 ‘추석 나들이 명소’ 4탄

올해의 추석 연휴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이어진다. 민족 최대의 명절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가족들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고향을 오가면서 주변 명소 나들이를 더하면 명절 연휴를 한층 더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여행전문가들이 모여 추석나들이 명소를 추천했다. 먼저 민속마을, 드라마 촬영장, 온천, 달맞이 명소, 수도권 명소 등 다섯 가지 주제를 선정한 다음 각 주제에 알맞은 국내 여행지들을 가려 뽑았다.

추석날 밤, 보름달을 보면 3년 무병장수라고 했다. 송편을 먹으면서 집안 창문을 통해서도 달을 볼 수 있지만 야외로 나가서 가을바람을 맞으며 만월을 구경하는 것이 한결 낫지 않을까. 산도 좋고 호수도 좋고 고갯길이라도 무슨 상관이랴. 추석 보름달을 보면서 우리들의 살림살이도 풍성해지길 기원해본다.

<아차산>
서울시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 경계에 위치. 아차산(285m)에 오르면 서울시를 에워싼 산들과 시가지, 한강 등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아차산에 축성된 아차산성은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였다. 아차산성은 처음의 주인이 백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475년 백제 개로왕이 고구려 장수왕의 군대에 잡혀 죽임을 당한 후, 즉 한성백제의 멸망을 전후로 아차산성의 주인은 고구려로 넘어간다. 많은 보루(소규모 방어 진지)에서 고구려의 토기 등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555년에는 신라 진흥왕이 고구려를 밀어낸 이후 여러 차례 주도권 쟁탈전이 벌어졌으며 마침내 603년 신라 진평왕 대에 와서 고구려군을 격퇴시키고 북한산주를 설치하면서 신라의 영역에 속하게 됐다.

<도봉산 망월사>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위치. 망월사는 신라 제 27대 선덕여왕8년(639년)에 해호 스님이 여왕의 명에 의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하였다.
서라벌 월성을 향해 기원하는 뜻에서 망월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망월사는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주봉 등의 암봉이 수려하고 빼어난 도봉산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로서 망월사로 오르는 길은 매표소에서 대원사, 원효사, 광법사를 차례로 돌아서 가는 코스가 있다.

<행주산성>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에 위치. 덕양산 정상에 지어진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의 대첩지이다. 행주대첩은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행주산성은 성 안에서 백제시대의 기와조각과 토기들이 많이 나와 아마도 백제 때에 처음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날이 맑으면 이곳에서 북한에 있는 개성까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행주산성에서 만나는 보름달은 한강, 방화대교 등의 야경과 잘 어울려 신비로움마저 자아낸다.
본래 행주산성은 오후 6시에 문을 닫지만 추석 당일만큼은 달맞이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경포호>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저동, 초당동에 걸쳐 위치. 경포호 호수 일대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호숫가에는 보물 제183호인 해운정을 비롯하여 중요민속자료 5호인 선교장, 관동 팔경 중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경포대가 산재한다.
또한 허균, 허난설헌 남매가 출생한 집도 공원 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다. 경포호 호수에 뜬 보름달의 정경은 호반 어디에서든 쉽게 감상할 수 있다.

<달맞이고개>
부산시 해운대구에 위치. 동백섬에서 시작,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을 거쳐 달맞이고개에 이르기까지 제법 긴 구간이 달맞이 명소라 할 수 있다. 달맞이고개는 부산 8경의 하나이자 해운대 12경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달맞이고개의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대한8경의 하나로 대접받는다. 해월정을 지나 북쪽 방면의 청사포 해변으로 내려가도 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보름달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청사포는 횟집들이 밀집한 별미지대이다.

<월출산>
전남 영암군에 위치. 호남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이자 ‘호남의 소금강’으로도 칭송받는 월출산은 주봉인 천황봉에서 보자면 북서쪽으로 확 트인 나주평야가, 북동쪽으로는 멀리 지리산을 향해 달리는 산줄기가, 서쪽으로는 목포 앞바다가 보인다.
기암괴석이 연속되는 산줄기 위로 펼쳐지는 일출과 월출, 그리고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월출산이 자랑하는 풍광이다. 월출산은 시대마다 이름이 달랐다. 신라시대에는 ‘월나산’, 고려 시대에는 ‘월생산’이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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